강낭콩
채도운 지음 / 삶의직조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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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낭콩]이라는 책 제목만 보고서는 이 책의 내용을 상상할 수 없었습니다. 

이 책 속에서는 두 편의 짧은 소설이 담겨 있고,

그 중 한 편이 [강낭콩], 다른 한 편이 [식물 뿌리]입니다.

이 두 편의 소설은 다소 논쟁의 여지가 있는 사회 문제인 낙태와 안락사 문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강낭콩]은 낙태, [식물뿌리]는 안락사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혼전 임신이 예전보다는 많이 허용되는 사회 분위기로 바뀌긴 하였지만,

아직도 민감한 문제인 것은 사실입니다. 

[강낭콩]은 강낭콩을 나은 여성, 인턴 사원에서 정규직 사원으로의 전환을 앞두고 혼전 임신으로 자의반 타의반으로 회사를 퇴직하게 된 이십 대 중반의 여성, 혼전 임신을 대하는 남자의 엄마와 여자의 엄마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즉, [강낭콩]은 탄생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이와 반대로 [식물뿌리]는 죽음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남편과 아버지의 오랜 간병으로 지칠 만큼 지쳐버린 아내와 딸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빠른 속도로 고령화 되어가는 우리 사회에서 소설 [식물뿌리]는 어쩌면 우리 모두가 곧 처하게 될 현실이 될 수 있기에 한번쯤 심각하게 생각해보아야 할 문제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과연 아버지의 인생의 끝을 딸이, 남편의 인생의 끝을 아내가 그렇게 결정해도 되는 것인가?

내가 딸의 입장이라면, 또는 아내의 입장이라면 어떤 결정을 내리게 될까,

내가 혼전임신의 당사자였다면, 또는 그 엄마였다면 어떤 결정을 내리게 될까,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됩니다. 



#소설 #강낭콩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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