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의사의 사계절
문푸른 지음 / 모모북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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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따뜻한 에세이를 만났다.

바로 모모북스의 [섬 의사의 사계절]이다.

글쓴이 문푸른님은 천문학과를 졸업하고 세상에 도움이 되고자 의사가 되었다고 한다.

문푸른님은 대학병원에서 인턴을 수료하고 전공의 지원하는 대신 

공중보건의가 되어 전라북도의 변산 앞바다에 있는 낙도라는 섬에서 1년 사계절을 보내게 된다. 

참으로 다행인 것은 짧은 인턴생활에서 어쩌면 운명처럼 만난 여자친구 J의 존재가

뭍에서 온 '으사' 선생의 삶 가운에 한 가닥 빛이 되어 주었다는 것.

치열한 섬 생활 이야기 속에서 등장하는 J와의 사랑 이야기는

나의 그 시절 그 때를 떠올리게 하며 나도 모르게 웃음짓게 한다.

썸을 타는 시절의 설렘과 불타오르는 사랑의 뜨거움

청춘의 한 때를 지나온 이들이라면 누구나 옛 추억을 떠올리며 공감할 이야기들이다.

섬의사의 사랑 이야기와 함께 이 책의 또 다른 큰 줄기를 이루는 것은 바로 섬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섬에서 살아본 경험이 없는 나로서는 

섬 사람들의 이야기가 낯설지만 신기하고 재미있게 다가왔다.

영원할 것만 같던 이들의 사랑은,

섬 생활의 특수성과 한계로 인해 J와의 오해가 쌓이면서 조금씩 금이 가는데

좀 더 서로를 믿고 힘을 내어주었으면 하는 아쉬움에 가슴이 아프기도 했다.

그러나 그런 아픔 또한 청춘을 지나는 한 순간인 것을...

에세이를 읽으며 이렇게 몰입한 것이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책을 읽기 전 의사선생님이 쓴 글이라 딱딱할 것이라는 편견은 온데 간데 없고

책을 다 읽고 책장을 덮는 순간 미소를 짓게 된다.




#에세이 

#섬의사의사계절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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