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 라이트 연가
백리향 지음 / 하움출판사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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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라이트 연가는,

우리 나라 산업화 시대의 절정인 70년대 중반

영등포의 공장에서 일하던 룸메이트 여성 세 명(영주, 명자, 선희)의 애절한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책의 저자 백리향님은 한번도 작품을 출간해본 적이 없는 일반인이라고 한다.

고향에 몸이 불편한 남편과 아들을 두고 돈 벌러 서울에 온 영주의 불같은 사랑 이야기

고향에서 근처 군부대에 복무중인 대학생을 만나 사랑에 빠져 아이까지 낳았으나

끝내 아이 아빠에게 그 사실을 알리지 못한 명자의 사랑 이야기

그리고 운명처럼 만난 재미교포와 사랑에 빠진 선희 이야기

이 책은 이렇게 세 가지 이야기를 담고 있으면서

영주, 명자, 선희는 또 한 방에서 같이 지낸 룸메이트라는 연결 고리를 가진다는 점이 흥미롭다.

우리 엄마와 비슷한 또래의 세 여자의 이야기를 읽으며

우리 엄마도 그 시절 그런 삶을 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개인적으로는 이 책의 제목과도 가장 큰 관련이 있는 선희의 이야기를 가장 재미있게 읽었다.

각각의 이야기의 시작 부분에 담긴 프롤로그가 그 이야기의 복선이라는 점도 흥미롭다.

영주의 사랑도, 명자의 사랑도 너무 슬픈 결말을 맞이했지만...

멀고 먼 길을 돌아 지금 세 여인들은 다시 모여 한 달에 한번 만나고 있다는 

표지에 적힌 짧은 글귀로 지금은 나름 행복한 삶을 누린다는 생각에 참 다행이라는 마음이 든다.

결말을 알 수 없는 선희의 사랑은 부디 해피앤딩이였으면 하는 것이 개인적인 바람이다.

508쪽에 달하는 적지 않은 분량의 책이지만

기대 이상의 흥미로운 이야기 전개로 단숨에 읽어버렸다.

주인공들과 그 시절을 함께 살아온 우리 엄마 세대들이 읽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한국소설 

#블루라이트연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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