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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여섯 우리들의 선거 ㅣ 꿈꾸는 문학 13
김경옥 지음 / 키다리 / 2023년 5월
평점 :


키다리 출판사의 꿈꾸는 문학 열세번째 시리즈 "열여섯 우리들의 선거"는
정치에 뛰어드는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치매에 걸려 요양원 입소를 대기중인 할머니를 두고 있으며,
아빠가 돌아가신 후 힘겹게 투잡으로 가장의 길을 걷는 엄마와 단 둘이
햇빛이 들지 않는 어두운 집에서 살고 있는 주인공 예빈이는
곧 고등학교 진학을 앞두고 있지만 하고 싶은 것이 아무것도 없다.
선생님의 권유로 할 수 없이 학생 자치회에 참여하기로 하고
미란이의 권유로 마지 못해 여러 학교가 모인 연합 정치 동아리 '웃는광장'에 끌려간다.
그런데 그곳에서 예빈이는 새로운 경험들을 하게 된다.
중학생은 아직 선거권이 없지만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정치에 관심을 갖게 되면
선거권이 주어졌을 때 현명한 판단을 할 수 있다는, 선배 주리나의 말에
예빈이도 조금씩 관심을 가지게 된다.
열여섯이라는 나이는, 어린이도 어른도 아닌 조금은 애매한 나이로
저마다 자신의 고민을 안고 힘겹게 살아가는 세대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머지않은 미래에 고등학생에게도 선거권과 피 선거권이 생긴다는 가정 하에
청소년들은 어떤 시각으로 정치에 참여하는지 보여준다.
“당신이 정치에 무관심하다면
가장 저질스러운 인간의 지배를 받게 될 것이다.”
예빈이는 '웃는광장'의 선배들의 모습을 보며 자신이 정치에 관심을 가지면 비로소 자신의 삶도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정치에 참여하려 한다.
그러나 정치에 진심인 것으로 보였던 선배가 결국은 기성 정치인과 다르지 않은 것을 알고 실망하기도 하고,
또 다른 선배의 정치를 대하는 진심 어린 태도를 통해 정치의 좋은 면도 보게 된다.
예빈이의 이야기를 통해 청소년들의 정치적 관심이 높아진다면,
적어도 지금보다는 나은 미래가 펼쳐지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청소년문학
#열여섯 우리들의 선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