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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개? - The Good Dog
패런 필립스 지음, 김경연 옮김 / 책세상어린이 / 2023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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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개?(The Good Dog)라는 책 제목의 이 도서는 초등 저학년을 위한 그림책이다.
쪽수도 36쪽으로 매우 얇고, 저학년 도서 답게 글밥도 적으며,
책의 대부분은 삽화로 채워져있다.
이처럼 짧은 동화책인데 신기하게도 참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이 동화의 주인공 개 꼬물이는 주인이 안보는 틈을 타서 마당을 파기 시작한다.
땅을 열심히 파다가 우연히 땅 속에서 큰 뼈를 발견하고 신이 난 그때
주인이 나타나고 꼬물이는 주인에게 들켰다며 긴장하고 있다.
그런데 주인이 꼬물이를 혼내기는 커녕 오히려 칭찬을 하는 것이 아닌가!
꼬물이가 발견한 뼈는 다름 아닌 공룡의 뼈였던 것이다 ㅎㅎ
그때 꼬물이는 생각에 잠긴다.
난... 나쁜 짓을 하려다가 우연히 좋은 결과가 나온 건데... 그럼 난 좋은 개일까?
좋은게 뭐고 나쁜게 뭔지,
누구 말이 맞고 누구 말이 틀렸는지,
저마다 자신의 기준에 따라 판단을 하는데
각각 다른 판단을 하는 경우 어느 쪽이 맞는 건지
꼬물이가 지금 하고 있는 고민은 우리가 일상 생활 속에서 수도 없이 하는 고민일 것이다.
어떤 사람은 자신이 믿는 신에게 물어보고,
어떤 사람은 사람들이 만든 법을 기준으로 판단하며,
또 어떤 사람은 스스로 판단한다.
그리고 꼬물이는 비로소 자신만의 결론에 도달한다.
좋고 나쁜게 각자의 의견에 불과하다면 의견을 갖지 않는 것도 자신의 권리라고.
이 책은 비록 짧은 동화이지만, 꽤 깊이 있는 철학적 사고를 이끌어낸다.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고 아이들의 눈 높이에서 좋고 나쁨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면
아이들의 사고력 향상에도 도움이 될 듯 하다.
#창작동화
#착한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