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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학 일기 1 - 수박 서리
한즈 지음 / 좋은땅 / 2023년 4월
평점 :
<전학일기> 1.수박서리
저자는 한즈라는 필명을 사용하는데
책 표지를 넘기면 가장 등장하는 저자 소개가 단 세줄!
3-4번의 직장 생활을 위로하고 자영업을 운영하나 별로 알려진 것이 없다는 ㅎㅎ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담긴 저자의 말도 단 세줄!
이 이야기를, 세상의 모든 어린이들과, 어린이인 적이 있었던 분들께 바친다고~
아이와 어른이 함께 읽어도 재미있는 책이라고 이해하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나부터도 수박 서리는 책 속에서나 들어봤을 뿐, 직접 경험한 적이 없으니
요즘 아이들이 수박 서리가 뭔지 알기나 할까 싶은 생각으로
과연 수박 서리라는 오래된 소재의 이야기가 요즘 아이들의 흥미를 불러일으킬 수 있을까 의문이 들었지만
책을 읽으면서 그 의문은 온 데 간 데 없이 사라지고 말았다.
이 책의 주인공은 이제 겨우 초등 1학년이 된 남자 아이로
첫 여름방학을 낯선 시골 동네의 낯선 학교 전학으로 시작하게 되었다.
전학 3일째 선생님도 아이들도 자신의 존재를 인식하지 못한 채 여름방학은 시작되었고
무더운 어느 여름날 처음 보는 동네 형의 수박 서리 제안을 받으면서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전개된다.
이 책이 독특한 점은, 온전히 주인공 1인칭 시점으로 쓰여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독자는 책을 읽으면서 자연스레 주인공으로 빙의되어
주인공의 오감을 함께 느끼는 듯한 착각마저 든다.
1학년 아이의 머릿속은 그야말로 뒤죽박죽 이랬다 저랬다 정신이 하나도 없다.
꿈을 꾸는 것 같다가도 정신차려보면 현실이고
마지막 반전까지 독자에게 깨알 재미를 선사한다.
#한국소설
#전학일기1-수박서리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