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산의 미화원
장수정 지음 / 로에스미디어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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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소설가 장수정님의 장편소설로,

형사를 남편으로 둔 30대 주부 이한주의 이야기이다.

이야기는 시작부터 흥미진진하다.

이한주는 바람을 피우다가 두 번째로 남편에게 들통났고,

저녁을 준비하다가 남편이 들이닥치자 신발도 신지 못하고 앞치마를 두른 채 줄행랑을 쳤다.

그리고 달리고 달리고 또 달렸다.

한주가 사는 소도시에 한주의 지인이라고는 국밥집을 운영하는 친구 뿐이지만

그곳도 남편에게 안전한 곳이 못되므로 빈털털이 신세인 한주는 길가에서 잠을 청한다.

함께 바람피던 내연남을 찾아가 도움을 청하지만, 그 남자도 한주를 모른체하고

결국 한주는 죽기로 결심하고 산에 오른다.

힘겹게 산 중턱에 다다랐지만 자살 도구로 구입한 빨랫줄마저 분실하여 죽지도 못하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에서 만난 한 남자를 통해 한주는 그 산의 미화원으로 취직하게 된다는 설정이 매우 흥미롭다.

교육자인 아버지 밑에서 엄한 유교 교육을 받고 자랐지만 

어릴적부터 남달랐던 한주의 성적 욕구는 산에서도 좀처럼 줄어들 기미는 보이지 않고

한주는 그렇게 그 산의 미화원으로 동화되어 평온하게 살아가는 듯 했지만,

결국 남편에게 발각되고 남편은 한주에게 스스로 목숨을 끊을 것을 강요하고 권총 한자루를 건낸다.

과연 한주는 남편의 바람대로 스스로 목숨을 끊을 것인가.

어찌보면 바람 피우다 걸린 여자의 뻔한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한주라는 인물을 통해 묘사되는 인간의 욕망이 가볍지 않다.



#한국소설 

#그산의미화원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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