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가고 여왕이 오다
김기철 지음 / 한사람북스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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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이 매우 흥미롭다.

아내가 가고 여왕이 오다

책 제목만으로도 왠지 책의 내용이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하다.

책 표지를 펼치고 처음 나오는 지은이의 소개를 보니,

얼마전에 재미있게 읽었던 책 <산책하시는 하나님>을 쓴 바로 그 분 김기철 작가님이었다. 

이 책은 부부에 관한 이야기이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남편이 아내에 대해 쓴 책이다. 

전작 <산책하시는 하나님>을 통해 저자의 환경에 대해 어느 정도 배경 지식을 가지고 있던 터라

이 책의 이야기가 낯설지 않고 더욱 친근하게 다가왔다. 

지극히 가부장적인 집안의 막내아들로 태어나 직장생활도 제대로 안해보고

부모님이 하시는 일을 물려 받아서 하다가 주식으로 재산을 날리고

그렇게 시작된 제주살이가 어느 새 12년이 되었고

그 사이 딸도 대학생이 되어 육지로 나가고 이제는 남편과 아내 단둘이 남았다.

제주에 오기 전 아내의 고생을 보상이라도 하듯

남편은 아내를 위해 여러가지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내 눈에는 참 좋아보인다.

남편은 그런 아내를 여왕이라고 표현하고 있지만,

남편이 아내를 기꺼이 여왕으로 만들어준 것이다. 

어찌 보면 이러한 남편의 "정신 개조"는 모두 슬기로운 부인의 치밀한 계획일지도 모른다.

어느 날 한낮에 낮잠을 자는 아내의 모습에서 아내의 고단함이 느껴졌다는 남편은,

유난히 추위를 타는 아내를 위해 잠자리를 미리 따뜻하게 데워놓고

아내를 위해 인터넷 레시피를 찾아가며 각종 짱아찌를 만들고

가끔 와인을 찾는 아내를 위해 냉장고에 와인이 떨어지지 않도록 신경을 쓰는 다정한 남편이 되었다.

그리고 시간을 내서 아내와 단둘이 제주도 곳곳을 여행한다.

과거의 모습이야 어떻든 앞으로의 부부의 모습은 행복 그 자체일 것 같다.

나도 남편과 그런 모습으로 늙어가고 싶어진다. 

물론 여왕이 되면 더 좋겠지 ^^



#에세이

#아내가가고여왕이오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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