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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견디는 이들과 책상 산책
안재훈 지음 / 윌링북스 / 2022년 9월
평점 :


올해로 애니메이션 제작 30주년을 맞이하는 애니메이션 감독 안재훈님이
자신의 작품에 대한 시간 기록과 일상 이야기를 담은 첫 에세이집 "홀로 견디는 이들과 책상 산책"을 출간했다.
언제부턴가 일기를 쓰는 일을 멈추고 여기저기 손글씨로 생각을 남기기 시작했고
그 글들이 자신과 같이 홀로 견디는 이들에게 닿아 답장으로 돌아왔다고 한다.
안재훈 감독은 관객과 만나는 단 한번의 기회를 잡기 위해,
책상에 앉아 도망가지 않고 홀로 수 많은 시간을 견뎌야 했고,
그렇게 견딘 세월이 어느 새 30년이 되었다.
그리고 그렇게 견뎌온 자신의 시간들을 이렇게 책으로 엮어서
자신과 같이 지금 이순간도 책상에서 홀로 견디고 있는 이들과 나누고자 한다.
비록 직접 대면하여 만나진 못하지만
이 책을 통해 '만나지 않는' 담소를 나누자고 손을 내민다.
이 책은 마치 감독의 시선을 따라가듯
기억과 장소, 책상, 작품, 사람들, 세상, 영화관, 그리고 누군가에게
이렇게 총 7개의 장면들로 구성된다.
추억을 말하는 글과 함께,
때로는 사진을 통해, 때로는 그림을 통해 이야기를 나눈다.
감독님의 지나간 작업실들을 사진으로 만나다 보니 어느새 시간 여행을 하는 기분이 들기도 한다.
또한 한 작품이 관객을 만날 때까지 감독 뿐만 아니라 얼마나 많은 이들이 노고가 필요한지도
감독님의 책 속 이야기를 통해 다시 한번 알게 되었다.
책에서 엿본 감동님의 눈으로 감독님의 작품을 감상해봐야겠다.
#에세이
#홀로견디는이들과책상산책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