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시간강사입니다 배민 합니다 - 2022 우수출판콘텐츠 선정작 ㅣ 걷는사람 에세이 16
이병철 지음 / 걷는사람 / 2022년 8월
평점 :


이 책의 저자인 이병철님은 문학을 사랑하며 대학에서 학생들에게 문학을 가르치는 시간강사이다.
일명 보따리 장사로 불리며 시간이 곧 자신의 수입이 된다.
5개의 수업을 강의하고 있지만 수입은 최저임금에도 못미치는 박봉이다.
그러기에 이병철님은 긴 가방줄에도 불구하고 배달 알바를 겸업으로 하고 있다.
그런데 웃프게도 수입 면면에서는 배달이 주업이 되어 버렸다.
이 책은 이병철님이 배달 알바를 하면서 일상에서 겪은 일들과 느낀 것들을 적어 놓은 에세이이다.
코로나와 함께 우리 삶과 뗄래야 뗄 수 없게 된 것 중 하나가 바로 배달 서비스이다.
그만큼 우리 주변에서는 배달 일을 하는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다.
그러나 그 흔한 배달 앱 하나 핸드폰에 깔려있지 않고
배달 서비스를 전혀 이용하지 않는 나로서는 배달 일을 하는 사람은
그저 도시의 소음 유발자이자, 도로 없는 아파트 인도를 질주하고,
교통법규를 밥먹듯 위반하는 무법자로 인식되어 온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이 책을 통해 배달에 대한 나의 고정관념이 조금은 해소되었다.
또한 배달 일을 하시는 분들의 어려움도 좀 더 세세히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렇지 못한 많은 배달원들이 이병철님처럼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해본다.
무엇보다도 어려운 시간을 지나 박사 학위 취득을 하신 이병철님이
배달이 주수입이 아닌 강의와 작가로서의 삶이 주수입이 되는
그 날이 꼭, 되도록 빨리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한국에세이
#시간강사입니다배민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