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크린 나에게 식물이 말을 걸었다 - 나무처럼 단단히 초록처럼 고요히, 뜻밖의 존재들의 다정한 위로
정재은 지음 / 앤의서재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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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세이 #웅크린나에게식물이말을걸었다

-나무처럼 단단히 초록처럼 고요히, 뜻밖의 존재들의 다정한 위로

정재은 지음 | 앤의서재 | 2022년 04월 29일 출간


식물 킬러였던 저자 정재은님은 

식물과의 진정한 소통과 공감을 통해 행복한 식물 반려인이 되었다고 한다.

나 역시 식물 킬러의 한 사람으로서

어떻게 하면 식물과 소통하며 잘 키울 수 있을까 궁금한 마음에 책을 펼쳐들었다. 

이 책에는 저자가 식물과 함께 한 사계절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우리는 사계절을 이야기할 때 보통 봄여름가을겨울 순으로 말을 한다.

그런데 특이하게도 이 책은 겨울부터 시작된다. 

변함없는, 깊어지는, 겨울,

나아가는, 피어나는, 봄,

더해가는, 짙어지는, 여름,

지켜가는, 비워내는, 가을

겨울엔 해가 짧아 식물에게 해를 비춰주기 위해서는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

꽃화분의 꽃은 지고, 파릇파릇하던 잎들도 그 수가 줄어 쓸쓸한 겨울이지만

식물은 그 안에서 곧 다가올 봄을 묵묵히 준비하고 있다. 

파릇파릇 새싹이 돋아나는 봄은 아름답다. 그렇게 봄은 어김없이 우리를 찾아온다.

여름의 푸르름을 마주하고 있노라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그리고 가을, 식물을 겨울을 날 준비를 하며 하나씩 하나씩 비워나간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식물의 사계절을 따라 인생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또한 이 책을 통해 수국과 불두화를 구별하는 꿀팁도 알게 되었고,

우리 아이들이 계란꽃이라고 부르는 꽃의 이름이 개망초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식물의 잎을 세며 통장 잔고가 늘어나는 것 같은 기쁨을 느끼는 작가의 순수함도 인상적이다. 

내 책상 앞에 놓인 시클라멘을 보며,

오늘부터 나도 식물 킬러가 아닌 식물 반려인이 되어 보기로 다짐해본다^^


#한국에세이 

#웅크린나에게식물이말을걸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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