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린이철학 # 함께

함께
루크 아담 호커 지음, 김지연 옮김 / 반출판사 / 2021년 5월

# 어린이철학  # 함께

루크 아담 호커 (지은이)

김지연 (옮긴이)

BARN 2021-05-01

원제 : Together

생각할 생각마저 할 틈 없는 바쁜 일상에 휩쓸려 다니며 하루 하루를 살아가다가

어느 날 갑자기 폭풍우가 찾아오고

거리의 풍경과 공기도 바뀌었다

그리고 어느 순간 모든 것이 멈추었다

이런 풍경이 처음엔 낯설었지만

사람들은 점점 그 낯섦에 낯익게 되어 버렸다

나의 두려움에 갇혀 다른 이의 두려움도 잊게 되었다

그런데 다른 이에게 손을 내밀어주는 이들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사람들은 멀리 떨어진 시선을 맞추고 함께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세상은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우리가 멈춰서자 자연이 나아갈 길이 생겼고

드디어 비바람이 잦아들고 따뜻한 햇살이 비추기 시작했다

또 다시 그날처럼 폭풍이 몰아친다면

우리는 다르게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을까

그날에 우리는 함께할 수 있을까

책의 줄거리는 매우 단순하다

그러나 책장은 쉽게 넘겨지지 않고

그림 하나하나 짧은 단어, 문장 하나하나마다 한참을 생각하게 한다

그날의 폭풍우는 코로나를 생각하게 하고

책 속의 사람들의 모습은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과 매우 닮아 있다

코로나로 일상이 멈춰서자 죽어가던 자연이 조금씩 살아나기 시작했다고 한다

자연은 코로나를 통해 사람들에게 살려달라고 도움을 청한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아직은 코로나가 줄어들 기미가 좀처럼 보이지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이에게 손을 내밀기 시작한다면

언젠가는 따뜻한 햇살이 우리에게도 비출 것이다

그리고 또 다시 폭풍우가 몰아친다고 하여도

우리는 지금을 함께 이겨낸 것처럼

그때에도 함께 이겨나갈 수 있을 것이다

아이들을 위한 그림책이라고 하지만

어른들에게도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어린이철학  

#함께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