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쿼런틴 - 코로나19와의 사투와 생존 과정을 새긴 40일간의 기록
김어제 지음 / 마음의숲 / 2020년 9월
평점 :


쿼런틴
코로나 바이러스 이전과 이후의 세계
이 책은 저자가 뉴욕에서 그리고 우리나라에 귀국해서 겪은 코로나 19와의 사투와 생존 과정을 새긴 40일간의 기록이다
이 책은 뉴욕에서 유학중이던 한국인 부부가 코로나19를 직접 겪으며 기록한 내용을 책으로 엮은 것이다
이 부부는 치료는 고사하고 코로나 검사조차 받을 수 없는 미국의 의료 상황 속에서
오로지 해열제만으로 코로나를 이겨낸 생존기이다.
책의 전반부에는 미국의 전반적인 의료 상황을 기록하고 있다
의료보험이 있어도 마음대로 병원을 이용할 수 없다거나
병원을 이용한 후에도 적절한 의료비를 보상받을 수 없는 미국의 의료 시스템을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그런 상황 속에서 저자 부부는 어떻게 코로나에 걸렸으면서도 치료 없이 코로나를 견뎌냈는지
어떤 약과 음식을 먹었는지,
부부 중 코로나에 걸리지 않은 한 사람이 어떻게 코로나에 감염되지 않을 수 있었는지
아주 상세히 기록해놓았다
검사를 할 수 없었기에 막연히 코로나에 감염되었을 것이라는 추측만으로 뉴욕에서 어려운 시기를 이겨냈고
또 다행히 증상이 없어져서 무사히 한국으로 돌아올 수 있었고
그러나 한국에서 검사한 결과 결국 양성 판정을 받아서 부부가 헤어져서 각각 격리 생활을 해야 했던 일들을 차분히 기록하고 있다
그 시간이 우연하게도 40일이다
이 책의 제목인 '쿼런틴Quarantine'은 격리, 검역을 일컫는 말로,
14세기 유럽 인구의 3분의 1가량을 감소시킨 흑사병이 대유행할 당시 베네치아 의회가 외부에서 입항하는 선박과 선원들을 40일 동안 격리 및 검역한 일에서 유래한 단어라고 한다.
저자는 코로나를 직접 겪은 이후에, 19 이전과 이후의 세계 변화에 주목한다.
기후 변화와 이후에 겪게 될 또 다른 팬더믹 시대에 어떻게 살 것인가 고민하며,
자신의 경험을 통해 셧다운에 대비하는 방법을 책의 말미에서 친절하게 알려준다
아직은 내 삶과 직접적으로 닿지 않았으나
언제든 나에게도 들이닥칠 수 있는 현실이기에
그냥 남의 생존기로만 가볍게 읽혀지지 않고
뭔가 진지한 마음으로 읽게 되는 책이다
#에세이
#쿼런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