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도 걸으면 좋겠습니다 - 남난희의 지리산 살이
남난희 지음 / 마인드큐브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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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도 걸으면 좋겠습니다

이 책은 남난희님의 지리산 살이를 적은 에세이이다

남난희님은 지리산학교 숲길걱기반의 교사로,

한국등산학교를 수료하셨다고 한다

이 책을 통해 등산학교라는 곳이 있는줄 처음 알았다! 

1984년 국내 최초로 백두대간 단독 종주에 성공하시고

세계 여성 최초로 히말라야 강가푸르나 봉에 오르셨단다

이뿐만 아니라 설악산 토왕성 빙벽 폭포도 두 번이나 등반하신 정말 대단한 분이시다

정선에서 정선자연학교를 세워 운영하시다가 태풍 루사로 인해 학교가 없어진 후 

다시 지리산으로 돌아와서 지리산 능선이 보이는 화개에 살고 계신다

이 책은 이렇게나 산을 사랑하시는 분이 산에 살며 느낀 것을 적은 글이다

이제 그녀는 '오르는' 산을 그만두고 그냥 산의 품에 안겨 살고 있다

산을 싫어하는 나로서는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 그녀의 삶이다 ㅎㅎ

아이를 잃은 크나 큰 아픔 조차도 산을 통해 위로받고 치유받은 듯 하다

자연과 하나되어 살아가는 삶 속에서 

늘 자연에 관심을 가지며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가는 그녀의 일상이

고스란이 책 속에 녹아 있다

'당신도 걸으면 좋겠습니다'라는 책 제목에

작가의 진심이 모두 담겨 있는 듯 하다


작가는, '자연과 산은 나의 신이자 나의 부모, 나의 연인이고, 영원한 내편'이라고 말하며,

누구에게나 그런 대상이 있을 것이며, 그 대상이 무엇이든 그 대상에게 정성을 다하고

몸과 마음으로 할 수 있는 모든 걸 하다보면 누구나 덜 아픈 삶을 살고 

그 대상을 통해 위로 받고 그 대상과 함께 하며 아픔에서 벗어나고 행복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나에게 '산'은 무엇일까 생각해보게 된다

역시 나에게 '산'은 언제나 내 곁을 지켜주는 가족일 것이다

언제나 함께 있어서 그 존재의 소중함을 모르고 살아가는 때가 많은데

좀 더 정성을 다하고 맘과 마음을 다해보아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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