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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치(倒置)야, 넌 누구니?
우리 지음, 승아 그림 / 하움출판사 / 2020년 5월
평점 :



도치야 넌 누구니?
"도치"라고 하니 고슴도치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그런데 이 책의 "도치는" 倒置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정의를 찾아보니 "차례나 위치 따위를 서로 뒤바꿈"이라고 적혀 있다
이 책은 코로나 바이러스를 모티브로 만들어진 창작동화이다
그림이 너무 이쁘다 ^^
짧게 줄거리를 살펴보면,
도치라는 이름의 바이러스는 가족들과 함께 행복하게 살고 있었지만
어느 날 가족들이 모두 헤어지게 되었고 결국 도치는 혼자가 되었다
혼자가 된 도치에게 또군이라는 한 남자 아이가 다가왔지만
처음에는 쉽게 친구가 되지 못한다
그러다가 둘은 친구가 되어 함께 행복하게 살게 된다
그런데 또군이 나이가 들어 병이 들었고,
그때 도치가 착한 벡터가 되어 또군의 병을 치료해주고
다시 또 둘이 행복하게 산다는 이야기다
동화는 짧지만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지금 전 세계에 팬더믹을 일으키는 코로나 바이러스
사람에게 해를 입히는 듯 하지만
어쩌면 사람이 바이러스에게 해를 입힌건 아닐까 생각해본다
인간의 욕심에 의해 환경이 파괴되고
그로 인해 이전에는 없던 많은 병들도 생겨난다
코로나로 인해 강제적으로 공장이 멈추자
미세먼지도 살아지고 청량한 공기와 푸르른 하늘을 볼 수 있었다
그동안 우리 인간이 파괴했던 자연이 조금씩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오는 것 같다
그러나 이제 코로나 이전의 세상은 돌아오지 않는다고 하니
이제 인간도 코로나와 함께 살아가는 법을 터득하게 될 것이다
도치와 함께 행복하게 사는 또군처럼 말이다
그러다가 우리한테 해만 될것 같던 코로나바이러스가
또군의 병을 고쳐준 도치처럼 우리에게 도움을 주는 날도 오게 될 것이다
그 후엔 또 다른 도치가 나타나게 될 것 같다...
그리고 우리는 또 다시 그 도치와 공존하게 되겠지
바이러스 뿐만 아니라 우리의 모든 일상 속에서
상대방의 입장을 생각하며 살아간다면
좀 더 살기 좋은 세상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