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보다 성스러운 FoP 포비든 플래닛 시리즈 1
김보영 지음, 변영근 그래픽 / 알마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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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는 영영 깨닫지 못할 것이다. 그의 비천함은 오직 그가 하루를 온전히 홀로 생존하지 못하는데에서 온다는 것을,
P.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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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만났어 작가의 발견 2
배명훈.김보영.박애진 지음 / 행복한책읽기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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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그 말은 결코 물에 녹지않는 모래처럼 가슴속 어딘가에 내려가 쌓였다. 일부러 휘젓지 않으면 흙탕물은 생기지 않는다.
P.3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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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졸업 - 소설가 8인의 학교 연대기
장강명 외 지음 / 창비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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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고개를 저었다. 순간 아주 서늘하고 기묘한 기분이 들었다. 그때는 몰랐지만, 그건 어떤 예감에 가까웠다. 저 애들과 나 그리고 경진이를 서로 다른 곳으로 데려갈 작은 비틀림. 틀어진 방향과 시간의 동력이 만들어 내는, 전혀 다른 공간에 대한 직감 말이다.
P.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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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기만 했다. 학교에도 다니기만 했고 엄마와도 같이 살기만 했고 교회도 가끔씩 가기만 했다. 매일을 그렇게 살았으면서도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는 새삼스럽게하루 종일 인생을 낭비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달리 할 수있는 것이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온몸에 후회가 들러붙어 쓸쓸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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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
닐 셔스터먼.재러드 셔스터먼 지음, 이민희 옮김 / 창비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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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내내 갈증이 났다.
지금 이 글을 쓰는 중에도 나도 모르게 목이 마르다.

그리고, 이렇게 마음껏 물을 마실 수 있음에 감사했다.

이 소설은 단 일주일 간의 단수로인해 일어난 사건들을 보여준다. 평소에는 감추며 살아가던 악함을 나타내는 사람들도 있고, 영웅심을 발휘하여 혼란스러운 상황을 지혜롭게 이끌어가기도 한다. 물론 이러한 혼란을 틈타 한몫 챙기려는 인간도 존재한다.

물 하나만으로 계엄령이 떨어지고 재난상황이 되는 것이 어이가 없으면서도 소름끼치게 현실적이다.

이 소설에서는 10대 청소년 5명이 이 혼란한 상황 속에서 생존을 위해 애쓰는 분투기를 보여준다. 서로에 대한 의심과 배신, 호감이 뒤섞여 있다. 일주일이지만 사건의 전과 후의 이들의 삶은 다소 달라진 것 같다. 나도 이 책을 읽고나서 물을 대하는 자세가 조금은 바뀌었다.

급변하는 상황과 반전에 한 시도 눈을 뗄 수가 없다. 오랜만에 잘 읽히는 재난 소설을 읽은 듯 하다.

‘사람들은 수도꼭지가 말라 버린 이 순간을 기억하게 될지도 몰라. 대통령이 암살된 순간을 기억하듯이.’
P.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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