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
닐 셔스터먼.재러드 셔스터먼 지음, 이민희 옮김 / 창비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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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내내 갈증이 났다.
지금 이 글을 쓰는 중에도 나도 모르게 목이 마르다.

그리고, 이렇게 마음껏 물을 마실 수 있음에 감사했다.

이 소설은 단 일주일 간의 단수로인해 일어난 사건들을 보여준다. 평소에는 감추며 살아가던 악함을 나타내는 사람들도 있고, 영웅심을 발휘하여 혼란스러운 상황을 지혜롭게 이끌어가기도 한다. 물론 이러한 혼란을 틈타 한몫 챙기려는 인간도 존재한다.

물 하나만으로 계엄령이 떨어지고 재난상황이 되는 것이 어이가 없으면서도 소름끼치게 현실적이다.

이 소설에서는 10대 청소년 5명이 이 혼란한 상황 속에서 생존을 위해 애쓰는 분투기를 보여준다. 서로에 대한 의심과 배신, 호감이 뒤섞여 있다. 일주일이지만 사건의 전과 후의 이들의 삶은 다소 달라진 것 같다. 나도 이 책을 읽고나서 물을 대하는 자세가 조금은 바뀌었다.

급변하는 상황과 반전에 한 시도 눈을 뗄 수가 없다. 오랜만에 잘 읽히는 재난 소설을 읽은 듯 하다.

‘사람들은 수도꼭지가 말라 버린 이 순간을 기억하게 될지도 몰라. 대통령이 암살된 순간을 기억하듯이.’
P.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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