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의 아리아
곽재식 지음 / 아작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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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사업을 시작하지 않겠냐고 제안하고, 내 대답을 기다리던 그때의 표정이었다. 밝고, 여유있고, 사람 좋아 보이고, 성실해 보이면서도 자신감이 넘치고, 같이 가서 뭘 하면 잘 되든 못 되든 하여튼 재미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얼굴이었다. - P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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귤의 맛 문학동네 청소년 48
조남주 지음 / 문학동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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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는 어떤 조건보다 무서웠던 다짐, 태어나 가장 외롭고 가장 힘들고 알 수 없게 두려웠던 열여섯 2월의 어느 밤, 장장 한 달을 졸라 떠나게 된 제주 여행, 아이들은 가장 중요한 것을 걸고 약속했다. 하지만 마음 한구석에 남은 아주 작은 의심까지 털어 내지는 못했다. 의심은 타인을 향한 것이기도 했고 자신을 향한 것이기도 했다. - P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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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스 저택의 괴사건 - 애거서 크리스티 재단 공식 완역본 애거서 크리스티 푸아로 셀렉션 1
애거사 크리스티 지음, 김남주 옮김 / 황금가지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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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아로는 독특한 외모를 한 키 작은 사내였다. 키는 163센티미터를 넘지 않았지만 태도는 당당했다. 두상은 정확히 달걀 모양이었는데, 언제나 한쪽으로 살짝 기울어져 있었다. 콧수염은 아주 뻣뻣하고 군인을 연상시켰다. 옷차림은 거의 믿기 어려울 정도로 말쑥했다. - P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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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원 삼대
황석영 지음 / 창비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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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러니 어찌 철도가 조선 사람의 피와 눈물로 이루어 지지 않았겠는가."

철도원 삼대는 철탑 위에서 고공농성을 하는 이진오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거대 기업에 비해 힘없는 노동자인 그는 자신을 위해, 동료를 위해 철탑 위의 삶을 선택한다.

이진오의 증조할아버지부터 아버지까지. 삼대에 걸친 이야기는 철도를 중심으로 펼쳐지며, 근대의 역사를 아우른다.

예전에 잠들무렵 할머니께서 두런두런 들려주시던 옛 이야기처럼 정겹기도 하지만, 온갖 고초를 겪으며 삶을 이어가는 모습에는 슬프면서 화가 치밀어오르기도 한다.

첫 장을 펼치고 어느 순간 저절로 책장이 넘어가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몰입해서 읽었다. 황석영 작가님께서 30년을 구상하고 집필하셨다는데 그 시간이 쌓여 멋진 작품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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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 지칠 때 작가가 버티는 법 작가특보
곽재식 지음 / 북스피어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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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되었을 때의 장점은, 내가 쓴 글을 그래도몇 명가량은 진지하게 읽을 테니 하고 싶은 이야기를 작가가 아닌 사람보다 더 많은 이들에게 들려줄 수 있다는 것 정도다. 그러므로 마음 속에 ‘작가가 되면 멋있겠지‘라는 환상이 아니라 독자들에게 뭔가 보여 주고 싶은 내용을 품고 있는 편이 낫다고 생각한다. - P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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