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김승옥문학상 수상작품집
문진영 외 지음 / 문학동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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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생각했다. 지금 있는 것들은 모두 무언가의 잔해 위에 있다는 생각. 어쩌면 마음도 마찬가지 아닐까. 마음의 단면을 잘라보면 나를 통과해간 기억과 감정의 잔해들이 켜켜이 쌓여 있을것이다. 그 단층을 관찰하고 소환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라진 것들은 다시 ‘지금, 여기‘의 일부로 새롭게 모양을 만들지 않을까. - P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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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日記 - 황정은 에세이 에세이&
황정은 지음 / 창비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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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쓰는 나는 소설을 쓰는 내가 아니니까 이유가 궁금하지 않다. 이유를 생각하는 것으로 이유를 만들어주고 싶지 않아 그저 게으름을 생각할 뿐이다. 혐오라는 태도를 선택한 온갖 형태의 게으름을. - P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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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쓴 것
조남주 지음 / 민음사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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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퍼서 우는 게 아니라 눈물이 흐르면 슬프다. 주방 창 너머의 마른가지가 바람에 잘게 흔들렸다. - P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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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심장
김숨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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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배는 없다. 우리 중 아무도 그것을 보지 못했으니 우리에게 철배는 없는 것이나 다름없다. - P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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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심장
김숨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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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빛 불티들이 철판에서 폭포수처럼 흘러내린다. 흰색 연기, 노란색 연기, 파란색 연기, 보라색 연기가 실타래처럼 엉키고 풀어지며 피어난다. - P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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