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김승옥문학상 수상작품집
문진영 외 지음 / 문학동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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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생각했다. 지금 있는 것들은 모두 무언가의 잔해 위에 있다는 생각. 어쩌면 마음도 마찬가지 아닐까. 마음의 단면을 잘라보면 나를 통과해간 기억과 감정의 잔해들이 켜켜이 쌓여 있을것이다. 그 단층을 관찰하고 소환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라진 것들은 다시 ‘지금, 여기‘의 일부로 새롭게 모양을 만들지 않을까. - P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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