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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와 별
코랄리 빅포드 스미스 지음, 최상희 옮김 / 사계절 / 2016년 5월
평점 :
절판
정말 감명깊게 읽은 동화책 , 여우와 별 .
여우와 별 책을 보자마자 세상에 이렇게 예쁜책이 있었어 ? 하는 생각부터 들었습니다.
영국에서는 올해의책에 선정돼기도 했고, 코랄리 빅포드 스미스에게는 최고의 동화작가라는 명성을 안겨주기도 했지요-
특히 한국판 여우와별은 원작을 해치지않고 분위기를 잘 조절하기위해서 번역투나
책 디자인에도 엄청나게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펭귄클래식 수석 디자이너가 책 표지를 담당하셨구요 -
책이 패브릭 느낌의 겉표지에 하드커버가 정말 너무너무 고급스럽습니다.
마치 영국의 한 고서점에서 발견한 아주 클래식하면서 빈티지한 책을 발견한 느낌이랄까 ^^...
디자인이나 원작 느낌이나 책 재질에 대해 엄청나게 편집부에서 신경을 쓰신 느낌이 팍팍 듭니다.
여우와 별 이라는 제목부터 느껴지는 감수성이 책 내용내내 느껴집니다.
귀여운 여우의 모습과 별을 표현한 표지가 정말 감성적인 책입니다 ..
지이이잉.. 오랜만에 이렇게 감성적인 책을 봤더니 마음이 따듯해지네요.
나중에 아이에게도 읽어주거나 , 보여주면 도움될것 같아요.
여우는 별을 친구삼아 숲속에서 살고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숲속에서 홀로 살고있는 여우에게 시련(??) 이 닥치죠-
바로 별이 없어지는 겁니다.
겁쟁이 여우에게 , 별이 사라지자 숲속에서 홀로 버틴다는것이 너무나 여우에게는 가혹했습니다.
이 과정을 너무 감성적이고 감각적으로 표현한 그림책 이라고 보시면 돼는데요 -
정말 작가의 표현력이나 감수성에 감탄했어요..
거기다 올컬러판이라 더더욱 생생하게 와닿습니다 .
여우의 느낌이나 홀로 숲에 남겨진 마음이 그대로 와닿아서 놀랐던 책이에요 ..
^^
별이 사라져, 여우는 땅속 깊은곳에서 홀로 웅크리고 앉아 있기만 합니다.
별이 없어서 아무런 의욕도 들지않고 재미도 느껴지지 않았던 거죠 ~~ ....
여우는 숲속에서 가만히 , 땅속에서 가만히 웅크리고 앉아 별을 다시 만날수있길 기다립니다.
하지만 벌레들의 방해로 (후덜덜 너무나 벌레 그림이 사실적이어서 깜짝 놀랬던 페이지를 겨우 넘겼어요 ㅋㅋ )
땅속에서 버티다가 여우는 할수없이 숲속을 해매고 별을 찾아 떠나게 됩니다.
별을 찾아 떠나면서 여우의 외로움이나 슬픔이 고스란히 느껴졌지만 그림이 너무 아름다운 기분이었습니다.
마치... 깊은 밤하늘을 보는 기분이랄까 ?
작가님과 편집부의 노력이 참 대단한 책 한권이구나 하면서 감탄했어요.
아이들용 그림책이 아니라 어른이 보면서 많은 감성을 느낄수있는 그런 소중한 책입니다.
결국 여우는 그토록 꿈에 그리던 별을 만납니다.
이번엔 별 하나가 아닌 , 별 그자체를 밤하늘에서 만나죠 .
늘 땅만보고 살고 우울해하며 앞만 보던 여우가 고개를 올려 하늘을 보았을때 비로소 친구를 다시 만날수가 있었습니다.
밤하늘엔 친구였던 별하나가 아니라 무수히 많은 별이 환하게 여우를 비추고 있습니다.
뭔가 징하게 감동이 밀려오는 부분이었습니다.
그리고 일러스트가 너무너무 아름답고 몽환적이어서 읽은내내 참 행복했어요.
밤에 읽어서 더더욱 몰입하기 좋았던 것 같습니다 -
여우는무수히 많은 친구를 보며 다시 위를 올려다보고 환하게 자신을 비추는 별과 다시 친구가 됩니다.
이제 더이상 외롭지 않을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