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나무 시리즈 N°(노벨라) 10
서유미 지음 / 은행나무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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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02_[관악도서관]


살다보면 예상하지 못한 일들이 일어나게 되고,

조금씩 일상의 틈이 생긴다.

처음에는 그 벌어진 틈이 왜 생겨난 것일까? 하는 생각에 사로잡혔다가

이내 그 틈을 어떻게 하면 메울 수 있을가 고민한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그 벌어진 틈이라는 것이 내 인생이며,

그 틈을 통해 다른 세상을 보게된다.


누구누구의 엄마였던 3여자.

그들은 인생에 틈이 생기면서 목욕탕이라는 공간에서 만남을 가지게 된다.

그들은 서로의 틈을 통해 승진, 정희, 윤주가 된다.


짧지만 한 번 읽어보고 인생의 틈을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나이가 들면 어떤 종류의 부끄러움은 늘어나는데 시선에 대해서는 좀 뻔뻔해졌다. 쉽게 체념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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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져보면 원인은 도처에 있다. 때로는 존재의 이유조차 파멸의 원인이 된다. 멀쩡하게 매달려 있던 줄이 갑자기 끊어지거나 바닥이 무너지기 전에는 그것이 얼마나 허약하고 허술한지 깨닫지 못한다. 틈이 벌어지고 부서지고 깨진 뒤에야 그게 애초에 견고하지 않고 허약한 것이었음을 알게 된다. 사랑은 얼마나 훼손되기 쉬운가. 믿음은 얼마나 부서지기 쉬운가, 누군가 정신 차리라고 여자를 흔들어대는 것 같았다. 이봐라. 이게 네가 사랑하던 사람이고 네가 마음을 붙이고 살고 있는 곳의 현실이다. 여자는 젖은 수건속에서 소리죽여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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