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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1 마케팅 - 1대1 맞춤형 팬덤 마케팅의 시대가 왔다
니시구치 가즈키 지음, 이주희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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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을 작성하기 전에 먼저 유감을 표하고 싶다. 2020년에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초등학생에게 1990년대 슬기로운 생활 교과서를 나눠주며, 좋은 책이라고 소개하는 듯한 구시대적 내용을 담고 있는 책이다.

책의 핵심 내용은 다음과 같다. 마케팅 타겟을 정할때는 한 사람의 고객을 기준으로 생각하고 그 사람을 깊이 이해한다. 그리고 바탕이 되는 '아이디어'를 통해 다수의 사람들에게 유효한지 테스트하고 투자한다.

다시 말해, 한명 찝어서 좋은 결과가 나오는 아이디어라면 대중에게 적용해볼 만하고, 이 방법이 비용이 효과적이라고 이야기한다.

마케팅을 전공하지 않은 나도 '참 구시대적 발상이다' 라는 생각이 든다. 1명을 분석하여 나온 아이디어로 대중에게 어필한다... 참으로 무책임한 발상이 아닌가 싶다.

IT 기술의 발전으로, 한사람의 소비패턴, 성향, 심리분석까지 해낼 수 있고, 분석된 결과로 추천시스템에서 소비자의 소비욕망을 이끌어 낼 수 있을만한 상품을 '알아서 추천'해주는 정도는 마음만 먹으면 충분히 구현이 가능한 상태이다.

사람은 과거의 경험에 얽매이게 되면 새로운 흐름과 발전에 도태되기 마련이다. 이 책을 편집하신 분에게도 부탁을 드리자면, 부디 IT관련 뉴스도 좀 보시고, 아마존이 도입해서 소비자들에게 내놓는 서비스들이 어떻게 발전해나가는지 아마존에서 직구도 좀 해보시고 하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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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나에게 툭툭 말을 건넨다 - 고딩을 위한 발칙하고 유쾌한 문학 수업
장인수 지음 / 문학세계사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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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머릿속에 '시' 라는 개념은 수학능력평가 시험을 위해 언어영역의 문학 갈래에 한 장르라는 생각.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정해져 있는 시인의 의도와 주제 그리고 시구들을 반복적으로 외우고 학습한다. 얼마나 많은 문학작품을 '사전에', '미리' 공부했느냐가 시험의 주된 핵심이었다.


시험문제를 풀기위해 공부했던 '시 문학'은 수능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는 문학으로서의 역할을 잃어갔다. 생각만 떠올리더라도 지겹고 귀찮은 '일' 중에 하나가 되어버렸다. 


이 책은 고등학교 교실에서 '시 문학'을 학생들에게 가르치는 교수법을 소개한다.

저자의 교수법에 내가 굳이 이름을 붙여준다면 '괄호수업'이라고 칭하고 싶다. 


수업에 참여하는 학생들에게 '시 문학'을 일방적으로 주입하는 방법보다는,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질문이 있는 교실의 모습이다.

어떤 사실이나 정보를 기억하기 위해서는 반복 학습도 물론 중요하지만, 평생의 기억을 위해서는 자신의 생각이 담긴 '질문'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질문이 없는 교실은 시험문제를 잘 풀기위한 학생들이 길러지지, 사고력/창의력을 가진 인재들이 길러지지 않는다고 확신한다. 질문을 할 줄 모르는 벙어리로 만들어 버리는 학교 교육이 바뀌지 않는다면, 대한민국의 발전은 그리 희망적이지 않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중요한 것이 교육이다.


교육현장에서 질문중심의 수업이 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첫번째는 수업을 듣는 학생들의 학습력 차이이다. 같은 반에도 다양한 학생들이 참석하기 때문에 수업을 이해하는 이해도와 교사의 교수법에 따른 습득력이 저마다 다를 수 있다. 수업을 진행하는 교사의 입장에서 평균적인 수업내용을 전달해야 한다면, 그 기준점이 너무나 모호할 수 있다. 

두번째는 수업을 준비해야할 교사들의 행정업무 부담이다. 학교라는 조직에는 각 분야별 '부장'이라는 직무가 존재한다. 어떤 부서의 부장을 맡느냐에 따라 일년의 행정업무량이 천차만별로 달라진다. 다시말하면, 행정업무에 시간을 쏟아부을 수 밖에 없는 환경에서는 그만큼 학생들을 위한 수업을 준비할 시간을 빼앗기고, 질문이 있는 교실을 준비하기가 더욱 어려워 질 수 있다.

세번째는 수능시험이라는 하나의 목표에 집중해야하는 교육시스템의 한계이다. 시험문제를 잘 풀어내는 학생을 길러내야하는 교육현장에서는 문제풀이 이외에 모든 활동은 '사치'로 여겨질 뿐이다. 학생들 또한 조급한 마음이 있기에, 색다른 시도에 대해 곱지많은 않은 시선을 보낼 수 밖에 없다.


위의 3가지로 언급한 제약사항에도 불구하고 '시 문학'의 질문있는 교실을 만들고 시도한 저자의 노력은 단순히 개인의 성실함을 넘어서 '시 문학'의 진짜 맛을 전하고 싶은 애정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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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데믹, 끝나지 않는 전염병
마크 제롬 월터스 지음, 이한음 옮김 / 책세상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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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 정권 당시에 아직 대학도 가지 않은 나이라, 정치에 무관심 했다. 그럼에도 기억에 남는 사건은 광우병 축산 수입반대 집회로 온 나라가 떠들썩 했던 일이다.

정치에 전혀 관심이 없었던 학생이 기억을 할 정도면 광우병 이란게 안좋은건 맞나 보구나 라는 생각은 있었지만 정작 광우병이 무엇인지는 잘 몰랐다.

이 책은 전세계적으로 대유행(?)했던 전염병 6가지의 역사적인 사건들과 의학적인 결과들을 정리한 책이다. 뉴스나 온라인매체를 통해서 누구나 한번씩은 들어봤을것 같은 전염병들이 언제, 어떻게, 어디에서 발병이 시작되었고, 어떤 경로로 전파되었는지 기록되어있다.

첫번째 챕터에서 소개하는 광우병은 결론부터 말하자면 인간의 욕심이 빚어낸 병이라고 할 수 있다. 가축이 사료의 성분이되고, 그 사료를 먹은 가축의 뇌가 비정상적으로 파괴되는 현상으로 인해 이상증상을 보이는 병이다.

가축을 도축하고 버려야 하는 것들까지 재활용 하기 위해 사료의 재료로 사용했다는 사실이 광우병이 전파되게 된 발단이다. 비용과 자본을 생각했을 때는 '물론 그럴수도 있지'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생태계와 자연에 어떠한 영향을 줄지 고민하기에 앞서, 돈을 먼저 계산하게 되는 인간의 욕심을 컨트롤할 수 없다는 것이 인간이 자연을 파괴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인간은 거저 주어진 것을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 중에 자연도 포함된다. 거저 주어진것, 어떤 노력을 기울이지 않아도 획득할 수 있는 것이기에, 아껴야할 이유도, 보호할 이유도 없는 것이다.

그런점에서 개인적으로 인류가 가지고 있는 모든 종류의 기술발전이 "멈추었으면" 한다.

사람들은 기술이 발전되면 유토피아가 만들어질 것이라 기대하지만, 현실을 보면 그렇지 않다. 인공지능의 발전으로 인간의 일자리가 위협받고 소수의 자본가와 다수의 노동자의 계급갈등으로 이어진다.

의학의 발전으로 많은 병을 고친다고 하지만, 무분별한 항생제, 백신의 사용으로 인해 걷잡을 수 없는 변종과 내성을 가진 바이러스와 세균들이 만들어지고 있다.

경제학이 발전할수록 빈부격차는 심해지고, 자본주의의 자본가 집단의 배만 점점 더 불러오고 있다.

꼭 기술은 더 발전해야 하는가? 라고 질문한다면, 나는 여기서 멈추어야 한다고 대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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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터 SHORTER - 하루 4시간만 일하는 시대가 온다
알렉스 수정 김 방 지음, 안기순 옮김 / 더퀘스트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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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코로나 덕분에 이번휴가는 독서휴가가 될듯하다. 독서휴가 첫번째 책은 아이러니 하게도 #근무시간단축제 에 대해 소개하는 책 #Shorter 이다.

이 책은 근무시간단축제의 효과와 이를 시행하고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회사들을 소개하고 대상 회사들의 CEO들과 인터뷰한 내용을 담고있다.

주4일제 혹은 주간30시간 근무를 시행함으로써 업무 비효율을 제거하고 이직률을 낮추며 직원의 정신적/육체적 건강을 유지함으로써 얻는 이득이 훨씬 많음을 강조한다.

또한 비효율적인 업무문화를 개선함으로써 매출증대로 이어지는 가시적인 성과와 수치들도 제시한다.

세상에 모든 일에는 양면성이 있듯이 이 책에도 아쉬운 점은 분명히 있다.

첫째는 근무시간단축제를 현장에서 시행한 중간관리자들의 의견이 소개되지 않는다. CEO들은 그들만의 입장과 시각이 있기 때문에 실제 현장과는 분명 다른 의견이 있을 수 있다.

두번째로는 회사 CEO의 자발적인 선택에만 집중하고 있다. 다시말해 경영자가 동의하지 못하면 아무런 시도도 할 수 없다는 것이 맹점이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법과 제도의 정비나 국가적인 차원에서 시행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한 방안 제시가 빠져있다는 생각이 든다.

마지막 세번째는 실패사례와 한계점이 제시되지 않는다. 100% 완벽하다는 소개만으로는 신뢰성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파급효과가 큰 영역일수록 득과 실이 충분히 논의되고 제시되어야 하지만, 이 책에는 득에 대한 내용이 98%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아쉬움이 많은 책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로나 시대속에 변해가는 노동시장과 근무환경에 대한 관점을 적절한 시점에 책으로 출간하여 소개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칭찬할 만하다.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변화하는 근무환경에 적응해 나가는 기업들의 사례들을 미리 살펴보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_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으나 책에 대한 견해는 개인적인 견해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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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하늘, 각자의 시선
감도엽 외 지음 / 글ego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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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131
나의 슬픔이 ‘글’ 이라는 매개체를 만나 누군가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던 것처럼, 당신의 슬픔 혹은 아픈 기억 역시 또 다른 무언가가 될 수 있다. 메일에 담긴 피드백을 처음 접했던 날, 나는 생각했다. 나의 슬픈 과거가 좋은 글이 되어 누군가에게 위로가 될 수 있다면, 내 삶은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다고.

#서평단 #독서서평

서평단으로 활동하는 카페 멤버중 한분이 공동저자로 참여한 에세이 모음집.

누구든지 정말 아무리 가까운 사람에게조차 말하지 못하는 아픔이 있을 수 있다.

10명의 저자들은 마음 깊은곳에 그 누구에게도 말못하는 이야기들을 글을 통해 전달한다.

치부를 드러내면서 까지도 용기내는 이유는 같은 하늘 아래 어디선가 힘들어하는 누군가에게 힘이 되고자 책을 집필하게 되었다고 한다.

에피소드를 하나씩 읽다보면 먹먹한 마음과 함께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쟁같은 일상을 살아내는 저자들의 용기에 응원을 보내게 된다.

장마로 습하고 예민해지는 날씨지만 나 아닌 타인의 세계 속에 공감과 응원이 가득한 이 책을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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