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푸른숲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불편한 편의점> 소설을 재미있게 읽어서 저자인 김호연님의 에세이가 기대가 되었다.
소설가의 소설을 읽는 것도 좋아하지만, 에세이를 읽는 것도 좋아한다. 평소에 어떤 생각을 가지고 어떤 삶을 사는지 엿볼 수 있어서 인 것 같다.
이 에세이를 읽다 보니 읽지 않은 저자의 소설 <파우스터>, <나의 돈키호테>를 빌려 읽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망원동 브라더스> <고스트라이터즈> 등 꽤 유명한 소설을 쓴 전업 소설가 임에도 전업 소설가로서의 미래를 고민하던 차에 스페인에서 3개월 간 체류하며 소설을 쓸 수 있는 지원 사업에 선정된 것을 알게 된다. 그래서 설레는 마음으로 스페인에서 머물며 <나의 돈키호테>를 쓰는 과정이다.
재밌게 읽은 소설의 작가의 개인적인 생각과 삶의 궤적에 대해서 알게 되어서 반가웠다. 작가는 책을 좋아해서 편집자로 일한 경력도 있다. 다른 유명한 작가의 책을 스페인에서 발견하면서, 본인의 책도 스페인에서 출간되기를 바라는 모습에서는 작가를 응원하게 되었다. 결국 <불편한 편의점>을 스페인어로 출간했다는 대목에서는 인생목표 중 하나를 이룬 모습이 부러웠다.

저자와 함께 스페인을 머무는 기분이다. 마드리드에서 하몽을 즐기고, 러닝을 하며, 미술관을 방문한다.
소설을 쓰기 위해서 자료 조사를 하며 소설에 대한 영감이 떠오르지 않아 막막해 하기도 한다. 세비야로 여행을 가서 세르반테스의 발자취를 추억하기도 한다.
스페인 곳곳에서 세르반테스 동상을 발견하며 "테스형"이라고 부르며 말을 거는 모습은 소설 <불편한 편의점> 에서의 등장인물의 엉뚱한 모습이 얼핏 보이는 느낌도 들었다.

스페인에서의 3개월 동안 저자는 소설을 다시 쓸 수 있는 원동력을 얻었다고 한다. 저자의 소설속에서 보이는 따뜻한 느낌의 에세이를 읽으면서 그리고, 한국으로 돌아와 <불편한 편의점>의 성공으로 전업작가로서 다시 살아가고 있는 작가의 모습을 보며 힘을 얻었다.
책의 띠지에 있는 문구처럼 희망을 향해, 느리더라도 매일 조금씩 나아갈 수 있는 힘을 북돋아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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