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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그림으로 시작하는 하루 논어 - 세상의 기준에 좌절하지 않는 어른의 생활법
양승렬 지음 / 한빛비즈 / 2024년 11월
평점 :
*이 책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저자인 양승렬 님은 2005년부터 궁궐 길라잡이 소속으로 경복궁을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알려주는 자원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고 한다. 박물관이나 미술관을 관람할 때 이런 설명 듣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어서 좋다. 다른 책인 <사사건건 경복궁>도 기회가 되면 읽어봐야 겠다.저자는 어려운 시기에 <논어>를 읽으며 삶의 방향성을 찾았다고 한다. 요즘 어려운 시기인데 삶의 방향성을 찾고 싶다. 그리고 정치인들도 <논어>를 많이 인용하기도 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후세에 부끄럽지 않은 모습을 좀 보여줬으면 좋겠다.
책의 구성이 마음에 든다. 조선시대의 그림과 논어를 결합했다. 평소 논어에 대해 관심이 있었지만,
옛날에 쓰인 글에 한자이다 보니 읽어보기 쉽지 않았다. 이 책은 저자가 고른 64개의 문장과 옛 그림으로 꾸려진 책이다. 신선한 구성이어서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1부와 2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1부는 <소재>에 따라 소개하고 있고, 2부는 <화가>에 따라 소개하고 있다. 2부에서는 화가의 작품과 논어를 함께 보는 효과가 있다.


저자는 각 주제별로 논어의 한 문장과 한글로 된 뜻풀이, 그리고 골라 엮은 그림과 함께 <논어>라는 책에서 부터 공자의 일생까지 설명해준다.

<논어>는 공자가 죽은 후 제자들이 공자의 말과 행동을 기록한 책이다. 어떤 내용이길래 공자의 유교사상이 조선에 까지 와서 통치철학이 되었는지 궁금하기도 했다.
공자는 55세에 살던 곳을 떠나 정치인으로 등용되기 위해 13년이나 유세를 다녔다. 그럼에도 결국 정치가로서 이상을 펼치지는 못하고 고향에 돌아와 교육을 통해 후학 양성에 매진하게 된다. 공자의 삶에 대해서 잘 몰랐는데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저자가 역사를 알려주는 자원봉사 활동을 하고 있어서 그런지 재미있는 역사 이야기를 듣는 기분이었다.

각 주제별로 1일~64일이라는 부제도 붙어 있어서 매일 하나씩 읽을 수도 하다. 매일 하루치를 읽는다면 2달 남짓에 걸쳐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논어> 같은 책은 속독도 중요하지만, 곱씹으면서 읽는 것도 중요한 것 같아서 하루에 1일치씩 다시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논어>에서 저자가 꼽은 문구 중에 오늘날의 세태에 들어맞는 것 처럼 느껴지는 문장도 있다.
"잘못을 고치지 않는 것, 그것이 바로 잘못이다."
공자의 사상은 인의예지 등 기본과 도덕을 중요시 한다. 그래서 오늘날에도 많은 사람들에게 읽히는 것이 아닐까? 기본적인 것을 지키고, 잘못을 고치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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