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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의 프레임 - 우리는 왜 가짜에 더 끌리는가
샌더 밴 데어 린덴 지음, 문희경 옮김 / 세계사 / 2024년 6월
평점 :

이 책은 2023년 영국 최고의 심리학 도서상을 받은 책이다. 저자인 샌더 밴 데어 린덴은 케임브리지 대학교 사회학 교수이자 심리학 관련해 많은 상도 받았다.
책의 앞부분에서는 거짓 뉴스로 인해서 범죄를 저지른 사례를 소개한다. 놀랍게도 5g 송전탑에서 발산되는 방사선이 코로나19의 유행에 기여했다고 믿고, 송전탑에 불을 지른 사람이 있었다.
너무 많은 뉴스가 나오다 보니, 뉴스를 잘 읽기도 어려운 세상이다. 특히 유튜브에서 소위 '렉카'라고 불리는 유튜버들은 자극적인 뉴스를 양산한다. 자극적인 뉴스에 믿겨지지 않지만, 설마 하는 마음과 강렬한 섬네일에 나도 모르게 시청하게 될 때도 있다. 이 책은 우리를 속이려는 가짜 뉴스에 저항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아래의 보기 셋 중 진짜 뉴스가 하나 있다. 어떤 것이 진짜 뉴스일까?
- 푸틴이 조지 소로스에게 국제 체포 영장을 발부한다.
- 캘리포니아에서 태어난 어떤 아기의 이름은 '하트 눈 이모티콘'이다
- 범죄자가 방귀를 크게 뀌면 은신처가 발각된다.
읽어봤을 때는 이 중 진짜 뉴스가 없을 것 같았는데 말이다. 정답이 무엇 같은가? 약 4%만 정답을 맞혔다고 한다.
이런 식으로 흥미로운 사례들을 소개해 주어서 아주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그리고 우리가 왜 가짜 뉴스에 속게 되는지도 알려준다. <진실 착각 효과>라는 것은, 거짓이라도 반복해서 말하면 진실로 믿게 되는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이 부분은 읽으면서 자기 암시 같은 것에 써먹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긍정 확언으로 스스로를 좋은 사람으로 자기 암시하여 성공하는 것이 비슷한 논리일 것 같다.
심리학 실험 이야기도 재미있었다. 예를 들면, 어떤 실험에 참여자 1명을 제외한 나머지 참여자들은 사실 고의로 오답을 말하기로 공모한 상황에서는 참가자가 정답을 보고도 오답을 정답이라고 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집단의 힘이 이렇게 강력하다.

이 책은 이렇듯 사람이 쉽게 속게 되는 다양한 이유와, 이에 대항할 수 있는 11가지의 방법을 알려준다.

어떠한 상황에서 사람들이 속을 수 밖에 없는지 많은 사례를 알려주고 있는데 무척 재미있었다. 소셜미디어의 무수한 댓글 부대 알바들도 있다. 가짜 뉴스에 덜 속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책이었다.
*이 책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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