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떤 것을 고르는 것이 어려운 편이다. 그렇지만 삶에는 선택이 필요한
순간 들이 많다. 이 책은 <결심이 필요한 순간들>이라는 제목처럼, 어떤 결심이
필요한 순간에 도움을 준다. 에세이 같기도 하고, 철학 도서 같기도 하다.
프로스트의 <가지 않은 길>이라는 시가 생각나는 책이다.
위인으로 알려진 다윈과 카프카의 결혼에 대한 고민 이야기가 나온다. 결혼과
자녀를 갖는 문제에 있어서 다윈은 결혼하고 자식을 갖는 것을 선택했고,
카프카는 결혼하지 않는 것을 선택했다.
다윈의 결혼에 대한 장점/단점 목록표를 작성하였다. 이 목록은 그렇지만,
다윈이 결혼을 겪어보지 않았기 때문에 단점이 더 많았다고 한다.
이를 통해서 사실은 다윈은 결혼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는
식으로 다윈의 마음속을 알 수 있다.
저자의 말처럼 결정을 내려야 하는 어떤 상황에 대한 이러한 목록표를 작성
해보는 것만으로도 나의 마음이 어느 쪽으로 기울어져 있는지 알 수 있다.
목록표를 작성했음에도 다윈은 결혼을 하고, 자녀를 낳았고 행복했던 것 같다고 저자는 추측한다.
카프카도 비슷한 목록표를 작성했고, 카프카는 결혼하지 않고 저술활동에 매달렸다. 사람마다 우선시 하는 가치가 다르다.

저자는 "어떤 인생 문제들은 정답이 없다. 그래도 괜찮다. 실은 괜찮은 정도가
아니라 눈부시게 아름다운 일이다. 인생이란 지도 없이 지구를 행군하는
여행이다." 라고 이야기 한다. 그리고 이 여행을 함께할 수 있는 사람을 찾을 수
있다면 결혼을 하는 것도 괜찮을 것이라고 말한다. 결혼이 실패하면? 이혼하면
된다고도 이야기한다.
물론 어떤 선택이 되돌릴 수 없는 경우인 것도 많지만, 그렇다면 다른 새로운
선택을 할 수 있다.
너무 두려워하지 말고 마음 가는 대로 나아가라고 격려해 준다.
저자는 우리는 하루도 빠짐없이 주위 사람들과 어떻게 교류할 것이냐는 문제에
직면한다고 한다. 핸드폰이나 게임의 유혹에 빠져 혼자 노는 시간도 있지만,
결국은 다른 사람과 함께 인간적인 성장을 이루어 나갈 수 있다고 한다.
나는 혼자서도 사부작거리면서 잘 노는 편이지만, 다른 사람이 아예 없이 삶을
살 수 있을까? 그건 잘 모르겠다. 결국 나의 미래가 어떻게 흘러갈지, 꽤 많이
살아온 지금도 아직 잘 모르겠다. 이 책은 잘 읽히면서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해주어서 좋았다. 다른 사람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이 책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결심이필요한순간들#자기계발#러셀로버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