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원의 발견
박영수 지음 / 사람in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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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1-3p정도의 글들로 이루어져 있지만 무척 재미있었다. 생각 없이 사용하던 단어들의 어원을 알게 되는 것은 재미있다. 평소에 잘 사용하지 않던 단어들과 그 뜻도 알게 되었다.

저자는 <우리말의 발견>, <우리말 어휘력 사전>등 우리 말에 관심을 가지고 여러 권의 책을 써왔다.

이 책에서는 1부에서는 의외의 어원을 가진 단어들을, 2부에서는 자주 쓰이는 한자어 중 어원을 알면 이해에 도움이 되는 단어들을 싣고 있다. 짧은 1-3p정도의 글들이다 보니 300페이지 정도이지만 꽤 많은 단어를 소개하고 있다. 책의 맨 뒤에는 가나다 순서로 색인도 있어서 좋았다.




1부 의외의 어원을 가진 단어들 을 읽다 보면, 재미있는 어원들이 많아서 좋았다. 한자 단어에서 온 단어들도 있다. "내숭"이라는 말은 "속마음이 흉함"을 의미하는 한자단어 "내흉"에서 온 단어라고 한다. 현재에는 겉으로는 유순한듯 보이지만, 속은 엉큼한 모습을 나타내는 단어로 쓰이고 있다. 그리고 어떤 상황에서 파생된 단어도 있다. "들통나다" 라는 단어는 '들통'이라는 손잡이가 양옆에 달린 통에서 유래한 말이다. 들통 밑에 무언가를 숨겨두는 일이 많아서, 들통을 들어내면 그 자리에 숨긴 물건이 드러나는 모습에서 "들통나다"라는 단어가 나왔다는 것이다.



"불한당"이라는 단어는 한자의 뜻을 보면 '땀이 없는 무리' 라는 의미라고 한다. 땀 흘려서 일하지 않고, 폭력으로 남의 재물을 빼앗기 때문에 이런 단어가 생겼다고 한다. 이렇게 평소에 사용하던 단어의 어원에 대해서 알게 되어 어휘력을 높일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단어 들이 들어간 소설이나 작품의 한 문장도 소개해주고 있어서 좋았다.

단어의 의미는 시간에 따라 변한다. 국어 시간에 배웠던 '언어의 역사성' 이 생각나는 대목이다. 오늘날에도 많은 신조어가 생기고 또 사라지곤 한다. 요즘에는 말을 짧게 줄이는 경향이 많은데, 어느새 무슨 뜻인지 한번에 못 알아듣는 단어들도 있다. 예를 들면 "생선"은 "생일선물"의 줄임 말이 되기도 한다는 식이다. 그리고 한정된 어휘력으로 사용하는 단어들만 사용하다 보면, 아름다운 우리 말들을 많이 잊어버리기도 한다.

아름다운 예쁜 단어들을 의식해가면서 사용해서 어휘력을 많이 기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겠다.

*이 책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단어#어원의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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