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다소 도발적이다. 저자는 익숙한 <나는 왜 혼자가 편할까?>라는 책을 쓴 사람이다. 그렇지만 그 책을 읽어보지 않았더라도 서점에서 호기심에 이 책을 뒤적거려 보았을 것 같다. ㅎㅎ 저자는 도쿄대에서 철학을 공부했지만 중퇴하고 다시 의과대학에 들어가서, 정신과의사가 된 사람이다. 그래서 조금 더 전문성이 느껴지고, 일본 서점 심리 1위라는 문구도 이 책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했다.
저자는 <인간 알레르기>라는 개념을 설명한다. 알레르기가 이물질에 대한 면역반응 이듯이, <인간 알레르기>라는 것은 타인을 받아들이기 힘든 이물질로 보고, 몸과 마음으로 거부하고 공격하여 없애 버리려는 현상이라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반성했던 것은, 나는 무의식적으로 이 책에서 " OO한 사람은 ~한 잘못이 있지만, 부드럽게 넘기자" 와 같이 다른 사람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을 했다. 무의식 중에 남 탓을 하려고 생각을 했던 것 같다. 그렇지만 이 책은 "저 인간"이 아닌 "나"에 관한 이야기였다. 왜 <인간 알레르기>를 가질 수 밖에 없는 지에 대해서 나와 있어서 반성이 되었다. 전작인 <나는 왜 혼자가 편할까?>와 상통하는 면이 있었다.
어렸을 때에 애착관계가 제대로 형성되지 못하면, 다른 사람을 경계하게 되고, 지속적인 신뢰 관계를 유지하기도 어렵다고 한다. 교육과 양육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실감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인간 알레르기도 실제 알레르기 처럼, 나쁜 사람을 만날 때마다 알레르기 반응이 강해진다고 한다. 사람에게 상처받은 경험이 있으면, 비슷한 느낌의 사람을 만날 때 거부반응이 생긴 다는 것이다.
전작인 <나는 왜 혼자가 편할까?>와 마찬가지로 인간 관계가 두려운 사람들에게 논리적으로 그 이유와 극복하기 위한 방법을 설명해 주는 좋은 책인 것 같다. 5장에서는 알레르기 증상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들도 알려주고 있어서 좋았다. "나는 나를 조종할 수 있다!" 라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노력해보아야 하겠다.
#인간관계#나는 왜 저 인간이 싫을까?
*이 책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