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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웅의 AI 강의 2026 - 인공지능 진화의 가속화부터 AI 기본사회와 일자리의 미래까지 멈추지 않고 인간 세계를 압도하는 새로운 지능의 모든 것
박태웅 지음 / 한빛비즈 / 2026년 3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이 책을 비유하자면, 마치 “AI 시대의 천자문千字文”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초적인 문자 교육과 지식 습득의 핵심적인 역할, 즉 동양의 사유체계와 가치를 이해하는 지혜의 토대가 천자문이었다면, 이 책 역시 AI 시대를 살아가는 기본적 토대와 체계를 탄탄하게 만들어주는 AI 리터러시를 집대성한 책으로 해석해 보고 싶습니다.
그래서 이 책의 정체성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문해력에 대한 실용성과 깊이를 두루 갖춘 “AI 교양 개론서”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래서 다가왔고 다가올 AI 사회의 일원으로서 그 생태계에 적응하기 위한 최소한의 문해력을 담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사회 전체적으로 이해력을 상향 평준화시키는 AI 문해력 교재로서의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전체적인 내용은 저자가 머리말에 언급하고 있는 것처럼, AI의 생태계에 “지금 어떤 일이 일들이 일어나고 있나?를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책의 구성은 총 5부(1부는 최근 동향으로서의 환경적인 설명, 2부는 AI의 구조적 작동원리, 3부는 AI의 능력과 진화의 흐름, 4부는 쟁점과 이슈, 5부 한국의 미래지향적인 전략 방향성 정립)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책의 특장점을 크게 2가지로 살펴보겠습니다.
첫째, 각각의 주제에 대한 AI의 배경적인 설명을 통해 그 맥락적인 흐름을 독자들에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지금 AI의 진화과정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그리고 그 진행이 우리에게 주는 실체적인 의미는 무엇인가에 대한 방향성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결국 달을 가리키는데 왜 손가락만 보는 것 같은 책이 아니라, 거시적인 메가 트렌드를 보여주고 여기에 더해 미시적인 의미와 나가야 할 길을 저자의 통찰로 담아내고 있다는 점입니다.
둘째, 시시각각 변화하는 AI의 변화속도에 발맞추어 다양한 사례와 실질적이고 실제적인 예시를 통해 쉽게 다가가 있습니다. 이런 점은 이해하기에 쉽게 쓰려고 노력한 저자의 의도가 잘 반영된 결과물이란 생각이 듭니다. 파괴적 혁신으로서의 AI에 대한 실체적 모습에 좀더 다가가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이는 책이라 평가해 보고 싶습니다.
저자는 가치중립적인 관점에서 이 책을 집필했는가?에 대한 시각에서 이책을 본다면, 책의 컨셉이 개론서로서의 실용적 가치를 지닌 책이다 보니, 물론 4강에 비판적인 관점과 시각을 담고 있지만, 현실적인 균형이 지배적인 가치로 자리잡고 있는 성격으로 판단됩니다. 우리의 미래를 위해 수용해야하는 절대 가치로서의 AI를 상정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마치 AI의 진화 속도를 따라잡기 위한 캐치업Catch-up 전략 같은 마인드가 책의 기조에 녹아들어간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책의 내용 중 가장 체감했던 부문은 1강에서 언급하고 있는 ”일자리“ 문제입니다. AI는 일을 줄이기위해, 자동화하기 위해 만들어져 있어, 저자도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줄어들 수 밖에 없다는 예측을 하고 있습니다. 어찌 본다면 평범한 일반인들에게 가장 피부로 와닿을 수밖에 핵심 이슈이지만, 국가적 차원의 미래 정책은 요원해 보이며, 기업은 아마도 이를 적극 활용하여 경영효율화라는 미명하에 AI를 도입하고 실업을 가속화시킬것으로 보입니다. 개인이 준비하는 노력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어렵지만 ”국가-기업-시민사회-개인“의 담론적 해결 방안이 필요할 것입니다.
저자가 5강에서 제시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전략적 방향성(예를들어 지역 기반의 인재 생태계나 데이터 공유연대 등)은 정책에 반영되어 국민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혜택과 수준 높은 공공서비스를 제공해 주길 바랍니다.
책을 읽으면서 든 섬뜩한 생각이 들었던 점은 AI가 알아서 스스로 맥락을 이해하고 생각할 수 있는 수준에 다다른다면, AI와 인간과의 권력 구조의 동태적 균형이 깨지는, 혼돈과 파괴의 신이 인류에게 강림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영화같은 이야기 말입니다.
이란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을 보면 미군은 메이븐 등 다양한 AI 시스템을 사용해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습니다. 전쟁의 판단을 AI의 살상 알고리즘에 맡기고 여기에 인간의 무책임이 더해 졌을 때 인류의 비극의 더욱더 증폭된다는 것이 이번 전쟁의 본질이 아닐까하는 무거운 불안이 자연스럽게 떠오릅니다.
AI 시대의 본질은 개인적으로 책에서 이야기하는 보이는 AI의 눈부신 기술이라기 보다는 다시 인간에 대한 실체적 존재론으로의 회귀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여기서 인간으로서의 존재에 대한 실체는 다시 인간으로 갈수도 있고, 역설적이게도 AI에게 상당부분 의존해서 진화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결국 AI와 인간간의 동태적인 절대균형이 어떻게 바람직한 방향으로 진화할 것인가?가 쟁점의 중심에 있는 화두가 될 것입니다.
저자가 머리말에 이야기하는 ”인공지능은 천재지변이 아니며, 인공지능이 인간을 위해 작동 할 수 있도록 집단지성을 모아가는 것“이란 말이 단순한 이상에 머무르지 않고 인류의 정치경제적 현실이 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우리는 AI의 놀라운 진화 속도를 보면서, 달을 보지 못하고 손가락에만 현혹되는(見指忘月) 우를 범해서는 안 될것입니다. 인간 스스로 ‘진실의 달’을 찾고, 그 실체적 본질에 다가가려는 노력이 결국 인류의 길(道)이 됨을 깨닫게 해주는 책으로 기억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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