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트라이브즈 - AI 시대, 누구와 함께 일해야 하는가
세스 고딘 지음, 송보라 옮김 / 필름(Feelm) / 2026년 3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이 책은 본질적으로 “조직 人間론”에 대한 책이라 생각됩니다. “人間”이란 한자에서 보여주듯이 사람人과 사람人 사이의 관계에 기초한 조직의 이야기이자, 우리의 또 다른 삶의 스토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독특한 은유를 통해 저자의 경험과 통찰을 자유롭게 표현한 랩소디(Rhapsody) 같은 노래에 비유해 보고 싶습니다.
마지막 장을 넘기면서 든 이 책은 “조직과 리더십에 대해, 딱딱한 이론이 아니라 다양한 사례를 통해 저자의 통찰로 잘 버무려진 자유로운 비빔밥”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글로벌한 조직들의 사례와 사회적 현상을 소재삼아 저자만의 해박하고 자유로운 인사이트와 사고를 담아, 독자들의 이해하기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점은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라 생각됩니다.
저자의 자유로운 사고의 흐름은 목차를 보면 명쾌해 집니다. 개인적으로 세스 고딘의 책은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몇 년전 읽었던 ‘전략수업’이란 책에 이어 이번 책도 목차의 구성이 토픽을 나열하는 저자의 전략적 의도가 우선 눈에 보이는 책이었습니다. 다분히 사고의 정형화보다는 확장적인 독자들의 자유로운 접근을 유도하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나름의 장점이 있는 구성이라 생각됩니다.
책의 제목이자 은유의 상징인 부족(TRIBES)을 이해하는 것은 중요한 키워드가 될것입니다. 즉 부족이라는 은유의 거울 통해 우리 “조직의 리더십”을 비추어보고, 독자들에게 리더십에 대한 자신들의 선택에 대한 방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자는 부족의 정의를 구성원과 리더, 아이디어로 연결된 집단을 의미하며, 부족이 되기 위한 조건으로 공통의 관심사와 소통 수단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부족의 구심점으로서의 리더십을 강조하며 사람들의 연결과 성장, 그리고 변화와 혁신을 갈구한다는 것으로 부족의 특징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결국 저자는 리더십의 본질을 이끄는 사람으로서의 “변화와 혁신 역량”에 집중하여 책의 전반적인 기조에 녹여내고 있습니다. 이와 연계하여 책의 전체적인 흐름과 내용도 일맥상통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이 책의 정체성은 “조직에 있어 리더십”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으며, 구체적으로 관계지향적이고 특히 변화와 혁신적인 리더십에 더 집중하여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현실에 있어 조직 혁신의 과정은 정치공학적, 경제적인 접근이 이루어 진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거기에 따른 저항관리도 중요한 포인트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리고 어찌본다면 혁신은 실패를 내포하는 있는 중장기적 과제란 생각이 듭니다. 따라서 이런 장기적인 노력과 지원의 핵심에는 리더십이 절대적이며 과연 단기적 이익과의 균형을 어떻게 잡아나갈 것인가는 혁신을 성공을 가늠해 볼수 있는 척도가 될수 있다고 보여집니다.

이 책을 재해석하는 프레임은 상호 연계된 “리더십 구조의 민주화Democratization와 빅블러Big Blur”의 두 가지 키워드로 정리해 보고 싶습니다. 경영원리이자 조직을 움직이는 메타가치인 민주성과 능률성의 두 가지 핵심가치 차원에서 보자면, 이는 더욱더 강조되는 능률성이란 생산의 가치에 앞서, 민주성이라는 가치를 강조하고 재발견함으로서의 동태적인 균형에 대한 통찰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권위와 소수의 독점으로서의 리더십이 아니라, 변화와 혁신의 역량을 갖춘 사람이 리더가 되어야 한다는 조직에 대한 논리를 펼치고 있습니다. 이는 전통적인 고착화된 수직의 역학 구조인 리더와 팔로워의 관계를 좀더 수평적으로 재정립해주고 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이는 셀프 리더십과 관계 리더십의 관점으로 확장해 볼 수 있으며, 또한 리더와 팔로워간의 경계가 불분명해지는 통합과 통섭의 관계지향형 리더십으로 이해하는 것도 바람직해 보입니다.
그래서 저는 “빅 블러 리더십(Big Blur Leadership)”이란 새로운 패러다임인 리더십으로 재정의 해보고 싶습니다. 결국 빅 블러 리더십은 리더와 팔로워의 경계가 없는 것이 아니라, 그 경계와 범주가 상대적으로 유연하고 유동적인 변화와 혁신에 기반하고 있습니다. 단단히 고정된 역할이 아니라 리더십의 본질인 영향력을 공유하고 순환시키는 민주적이면서 관계 지향적인 리더십을 의미한다고 정의 내려보고 싶습니다. AI 시대를 대표하는 리더십이 될거라 생각합니다.
물론 책의 컨셉과는 다르지만, 변화와 혁신의 리더십에도 “인간력人間力”이란 차원의 이야기는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는 부족 즉 조직에 미치는 영향력이 너무나 크기 때문이라 할 것입니다. 인간적인 자질로서의 역량을 확보하지 못한 리더가 조직을 이끄는 것은 재앙이 아닐 수 없습니다. 완성도가 높은 인간으로서의 품격과 자질의 균형 잡힌 사람이 변화와 혁신의 리더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런 역량이 갖추어지지 않은 리더들이 만들어 놓은 변화와 혁신의 실패는 우리 주변에서 너무나 쉽게 찾아볼 수 있을 것입니다.
한국은 이미 절대위기의 경제 상황과 마주한지 몇 년째인지 모를 정도로 심각한 내외부의 환경에 직면해 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런 시대적 요구는 변화와 혁신의 리더십에 대한 여망의 필요성은 공감하나, 근시안적으로 당장 눈 앞의 위기와 생존의 상황에서 더 나쁜 선택을 하고 있는 건 아닌지 다시한번 자신을 돌아보고, 부족으로서의 조직의 미래를 성찰하는데 일조하는 책으로 남아주길 기대해 봅니다.
이제 책의 표지에 있는 질문인 “AI 시대, 누구와 함께 일해야 하는가?”에 대한 독자 여러분들의 진정한 선택만이 남아 있을 뿐입니다.
#세스고딘 #대체불가능한조직의조건 #누구와함께일해야하는가 #조직관리 #리더십 #트라이브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