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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경영 패러다임 -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경영 전략
정현경 외 지음 / 지식과감성# / 2025년 9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마지막 장을 넘기면서 든 직관적인 생각은 개론서와 심화서의 장점을 혼합해 논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 책은 ESG 경영의 기초를 다지면서도 실무 역량을 함께 키울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개론서의 폭넓음과 심화서의 깊이를 동시에 지닌 점이 인상적입니다. 기본 개념부터 실용적 차원의 실무자까지 활용할 수 있는 이론과 사례, 분석과 실행의 균형점을 갖춘 실천적인 가이드로서의 역할을 해 낼것으로 기대해 봅니다.
ESG 경영에 대한 흐름, 전개, 내용전개와 아울러 문제점과 이슈까지 포함한 균형잡힌 시각으로 논점을 기술하고 있으며, 다양한 그림과 표를 삽입하여 내용을 체계적으로 정리, 요약함으로서 독자의 이해와 가독성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는 장점을 가진 책이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차별화된 포인트로 ”ESG 경영 컨설팅“에 대한 내용을 포함시켜 폭넓은 시각으로 접근할 수 있게 확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프롤로그는 있는 반면 에필로그가 없어 아쉬움이 남기도 했습니다.
전체적인 방향성에 대해 저자들은 다음과 같이 명기하고 있습니다. ”ESG의 복잡성이 경영 전략에 미치는 영향을 바탕으로, 기업과 조직이 직면한 현실적 과제와 미래 지향적 대응 사이의 연결고리를 제시하고자 합니다. ESG의 기본개념과 역사, 글로벌 규제 동향, 이해관계자 분석, 주요 기업사례는 물론 GRI, SASB, ISSB 등 국제기준에 따른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작성 실무까지 총체적으로 다루었습니다.“
주요내용은 종합 안내서를 표방하며 5개 파트(ESG의 개념과 시대적 흐름, 기후변화와 환경 대응 전략, ESG 공시 및 가이드라인, ESG 경영전략과 실행체계, ESG 보고서와 커뮤니케이션)로 범주화 한 후 10개의 장으로 구체화하고 있습니다. 1~2장은 ESG의 개념부터 등장배경, 시대적 발전과정을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3~4장은 탄소중립과 넷-제로를 중심으로 한 기후변화 대응과 기업 전략을 다루고 있습니다. 5~7장까지는 ESG 정보공시의 중요성과 글로벌 표준 통합 흐름, 중대성 평가, 공급망 실사, ESG 평가 체계를 설명합니다. 8~9장은 ISO 국제표준과 HLS 구조를 기반으로 한 ESG 경영 시스템 구축 전략과 실행체계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10장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의 개념과 목적, 주요 국제 프레임워크를 활용한 작성 전략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 책은 ESG를 경영전략 차원에서 접근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기업들이 ESG의 본질보다 형식에만 집중하고 있다는 문제를 제기해 봅니다. 국내 기업의 ESG 경영의 핵심이슈는 “실제 기업경영 전략”과 “ESG 경영 전략”의 통합 운영이라 생각됩니다. 즉 대내외적으로 심각한 위기의 경영환경은 ESG 경영의 가치가 전략적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그래서 실제 전략에 녹아 들어가서 실행되어야 하는데, 안타깝게도 그 상징성과 기업 이미지 포장을 위한 도구로 전락하고 있는 현실은 진지하게 성찰해 봐야 할 문제라 생각됩니다. 결국 ESG 경영이 심하면 형식적인 기업 이미지 광고로 조직의 중추적인 전략부서가 아니라 홍보부서의 업무로 전락할 수 있음을 CEO와 실무 담당자들은 경각심을 가져야 할것입니다.
조직의 메타가치는 “민주성”과 “능률성”으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의 진정한 ESG 경영의 방향은 기업이 보다 “공정하고 투명한 경영”을 실천하는 민주성의 방향으로 우선순위를 두고 접근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CEO는 지속성과 장기적 성장이라는 중장기 전략과 현재의 위기를 돌파하는 절박한 생존경영의 단기 전략과의 통합적 운영이라는 전략과제를 해결해야하는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고 보여집니다. CEO 리더십과 구성원들의 팔로워십이 진가가 발휘되어야 하는 절박하고 차가운 현실이라 생각됩니다.
파괴적 혁신의 AI 대변혁기에 우리 인류는 살고, 미래에 살아내야 할 것입니다. AI는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해 패턴을 읽어내고,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시하며 ESG 경영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어가고 있습니다. 따라서 AI와 ESG 경영의 앙상블이 가져올 새로운 융합의 미래 모습도 기대해 봅니다.
ESG 경영을 영양제라 비유해보자면 기본적인 건강한 마인드와 체력이라 볼 수 있는 CEO의 건강한 경영철학과 리더십, 구성원들의 조직문화와 역량 등의 기초가 잘 갖추어져 있는 것이 더욱 더 중요한 핵심이라 할것입니다. 그래서 결국 경영 기법인 도구에 대한 운영의 묘를 어떻게 살리는가?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경영전략의 본질적인 질문이자 조직이 풀어야 할 경영과제라 할 것입니다.
이 책은 단순한 ESG의 기본와 심화서를 넘어, 기업이 ‘지속가능성’을 경영전략의 중심에 놓기 위한 실천적 지침서라 할 수 있습니다. 형식이 아닌 본질로 나아가는 ESG의 길에서, 이 책이 든든한 나침반이 되어주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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