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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냉전 시대
제이슨 솅커 지음, 김문주 옮김 / 더페이지 / 2025년 5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이 책을 읽게 된 동기는 부족했던 글로벌 정치 경제에 대한 공부를 해보고 싶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좋은 선택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 읽고 난 뒤에 가장 먼저 든 느낌은 냉전시대를 탄탄한 구성과 내실있는 내용으로 핵심 중심의 컴팩트있고 응집력있는 전개와 분석을 통한 미래 방향성까지 제시하고 있는 전문가의 내공이 담긴 좋은 전략서란 인상을 받았습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자 매력은 저자가 경제학자 및 미래학자가 아닌 국가 보안과 국제 전략에 깊이 개입하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거시적인 차원의 글로벌 정치, 경제, 기술 등의 흐름과 판세를 읽을 수 있는 프레임웍을 통한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있으며, 미시적으로는 위기돌파의 도움을 주는 중요한 전략적 대안을 제시하고 있는 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좋은 책의 구성적 체계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따라서 주요 내용은 제2차 냉전의 경제적, 군사적, 전략적 상황이 어떻게 진화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기업, 투자가, 정책입안자, 국가 안보 지도자들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오고 또한 어떤 길을 가야하는가에 대한 전략이 그 중심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주요 테마로는 지정학적 위험과 전략적 경쟁 그리고 경제보안에 중점을 두고 전개하고 있습니다.
이 책의 구조는 간단하지만 명쾌한 시계열적인 3단(과거, 현재, 미래) 구조로 그 핵심을 잘 드러내고 있습니다. 첫번째 단계는 과거(Past), 제1차 냉전시대의 역사적 맥락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미국과 중국의 양대산맥의 지정학적 긴장의 지속된 결과라는 점과 적대적인 동맹국(러시아, 이란, 북한)과 유럽, 중동, 대만의 지역적 요충지에 대한 이슈를 담고 있습니다. 두 번째 단계는 현재(Present), 냉전 2.0으로 저자는 정의하고 있으며 이 냉전이 어떻게 세계 경제와 금융, 에너지, 공급망, 무역 그리고 기술을 다시 형성하고 있는지를 들여다 보고 있습니다. 마지막 세 번째 단계는 미래(Future), 생존 4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하고 이를 통해 냉전의 확대 가능성과 그 세계적 파급 효과를 분석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제2차 냉전 시대를 “새로운 불확실성의 시대”로 규정하며 미국과 동맹국들은 경제적 회복력과 기술적 우월함, 국가 안보 대비 태세를 확보할 수 있는 장기적 비전을 가지고 빠르게 행동할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4가지 전략(미국과 동맹국의 전략적 동맹과 경제 블록 강화, 에너지와 산업적 독립을 밀어부침, 디지털과 사이버 보안 전투에 대비, 적대적 세력에 대한 경제 제제와 무역 안보 강조)으로 책을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물론 저자의 본질적 관점은 미국 헤게모니의 중심의 세계 질서 유지와 공고함을 바탕으로 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그럼 우리 한국은 더욱 더 어려워진 고차 방정식같은 제2 냉전 시대를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까요?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지듯이, 강대국 사이에 낀 한국의 현실이 답답합니다!
새로운 뉴노멀시대를 맞이하였지만 기존 미국과 중국의 정치와 경제 패권주의의 연장전 같은 구 시대의 전쟁터에서 세계가 각자도생의 생존게임을 벌이고 있는 현재의 모습이, 그리고 그런 현재의 모습이 미래에도 고스란히 투영되어 암울한 모습으로 보여지는 것은 계속되는 위기와 혼란의 반복이 아닌지 우려스럽습니다.



보이는, 보이지 않은 글로벌 정치, 경제, 기술, 안보 전쟁이 인류를 그리고 더 중요한 미래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정치인들을 비롯하여 행정인, 기업인 등 한국의 미래를 진정 걱정하고 그 방향성을 찾고자 하는 모든 분들께 추천을 드리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제2차 냉전 시대 #더페이지 #제이슨 솅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