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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2027 - 트렌드 & 활용백과
김덕진 지음 / 스마트북스 / 2026년 11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영화 “관상(2013)”의 엔딩 장면에서 주인공의 조용한 읊조림은 큰 울림으로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시시각각 변하는 파도만 본격이지, 바람을 보아야 하는데, 파도를 만드는 건 바람인데 말이오...”
AI 트렌드라는 현상과 그 본질의 거대한 폭풍속으로 우리들은 제대로 걸어가고 있는지 고민해 볼 수 있었던 독서 시간이 되었습니다.
마지막장을 넘기면서 든 생각은 AI의 트렌드인 흐름에 대한 속도와 방향에 그 진화가 가져오는 인간의 생태계에 대한 변화와 혁신을 보여주는 인간과 AI가 만들어가는 인류 문명의 한페이지를 보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 책의 특징은 비록 1년이라는 시계를 가지고 AI의 진화 흐름에 대한 맥락을 살펴보고 그에따른 실용적인 툴에 대한 테크닉을 독자에게 전달해 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더해 예쁜 색감과 완성도 있는 그림, 가독성을 높이는 여백, 독자들에 대한 저자의 배려가 녹아들어간 책으로 읽어볼 수 있었습니다.
프롤로그에 “2027 AI 달력”을 활용한 아이디어와 이 프레임안에 전체 내용을 잘 정리해 놓아 네비게이션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습니다. 거시적인 빅 픽처를 제시하고 그 미시적인 세부적인 사항에 대한 전개하는 방법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구성이라 읽는데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이런 저자의 흐름과 정리에 대해서는 큰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궁극적인 저자의 통찰은 AI 시대의 역설을 잘 보여주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결국 화려하고 눈에 보이는 현상으로서의 AI의 겉모습이 아니라 “인간으로의 회귀라는 보이지 않는 깊이”를 말하고 있음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책의 내용은 AGI의 진정한 서막이 2027년도의 기조를 이루며, “AI를 어떻게 잘 쓸까?를 넘어 AI에게 어디까지, 어떻게 안전하게 맡길까?”라는 묵직한 핵심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2027 AI 달력이라는 이 책의 구조는 3개의 관통 키워드(청구서/토큰경제, 사람/탤런트 워, 고삐/AI우임 시대의 고삐)에 10개의 트렌드(AI 위임 시대, AI 머니게임, 두 개의 AI 세계, AI 간택의 경제, 피지컬 AI, AI 과학자, AI 탤런트 워, 조직 병목, 기억과 감정의 AI 락인, 국가 대항전에서 대한민국은?)를 대비하여 풀어 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AI를 다루는 실용적인 차원에서의 프롬프트 작성법과 AI 툴(일 잘하는 범용 AI와 특화된 AI)들을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실무적인 차원의 접근으로 이책을 읽는다면 이 부문의 많은 도움을 받을 수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저자의 이야기를 읽고, AI가 가져올 미래가 “우울한 환희의 그 찬란한 AI”가 그려지는 건 왜 일까요? 영화 관상에서 언급한 것처럼 현상에 뒤의 그 본질은 무엇인가?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지금도 이슈화되고 있는 AI 속도조절론, 인류 멸망론 그리고 인간 자체의 사고의 외주화 및 인지적 항복 등 인류의 당면한 도전적인 과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에 대한 솔로몬의 지혜를 우리 인류는 진정 갈망하고 있는지 아니면 그 쓰나미같은 AI의 놀라운 진화에 휩쓸려 속도와 방향감을 상실하고 실낙원PARADISE LOST으로 향하고 있는지 말입니다.
최근 빌 게이츠는 향후 20년을 인류 역사상 가장 혼란스러운 전환기가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향후 20년 안에 AI와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가 인간을 뛰어넘어 대부분의 역할을 대체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우리 인류는 AI의 진화에 대한 속도 방향과 더불어 더 본질적인 “AI 시대의 인간학人間學”에 대한 부문을 절대 놓쳐서는 안될것입니다.
책의 첫 부문인 “여는 말”에 저자는 이 책이 두려움과 걱정이 조금이라도 풀리고 함께 걷는 네비게이션이 되길 바라며 즐겨 주길 바란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매우 무거운 마음이 듭니다. 더 나아가 인간과 AI는 진정 공존과 공진화가 가능한가?라는 의구심은 지울수가 없는 것 같습니다. 오히려 인간은 문명사적으로 퇴보하고, AI가 인간의 진화를 대신하고 있는것은 아닌지 그래서 주객이 전도된 인간이 AI의 에이전트가 되어가고 있는건 아닌지...
경외로운 AI의 흐름을 파악하고 그 실용적인 기술까지 얻고 싶은 모든 독자에게 추천하고 싶은 좋은 책이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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