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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코리아 2027 - 2027 대한민국 소비트렌드 전망
김난도 외 지음 / 미래의창 / 2026년 9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마지막 장을 넘기면서 “트렌드 분석의 본질과 핵심인가?”라는 질문을 먼저 생각해 보게 만드는 책이었습니다. 핵심 동인(Drive)으로서의 시대의 변화와 더 중요한 변하지 않은 것은 무엇인가 그리고 인간(소비자)에 대한 이해. 그리고 중요한 혁신의 관점에서의 이런 거시적 변수와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미시적인 이슈들의 파괴적 연결을 해보는 사고의 틀을 제공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떠올랐던 영화가 있습니다. 김기덕 감독의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이 영화와 이 책은 본질적인 질문을 공유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계절과 AI의 거대한 변화 앞에서 우리 인간은 어떻게 살아가고, 살아내야 하는가?라는 다분히 순환적이며 철학적인 접근방법을 기조로 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 책은 인간 중심의 인간학으로의 회귀와 더불어 AI 시대 네오 르네상스를 활짝 열어 놓고 있습니다. 그래서 책의 서문에도 나와있지만 “세상은 어디로 가고 있는가? 나는 어떻게 해야하는가?”라는 화두같은 질문을 독자들에게 선사하고 있습니다.
결국 이 책은 AI 시대의 본질에 충실한 시도와 접근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화려하고 놀라운 AI의 모습을 넘어, 실체적 존재론에 입각한 인간이라는 본질에 한층 더 다가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더해 책의 구조는 아놀드 토인비의 '도전과 응전(Challenge and Response)‘을 떠 올릴만큼, AI가 바꾸어 놓은 사회적 변화라는 도전에 응전하는 인간의 변화와 혁신의 모습(개인의 삶과 사고방식, 조직문화와 구조, 우리의 대응)을 구체적으로 담아내고 있습니다.
2027년의 10대 키워드의 특징은 “없음(無)의 있음(有)”을 표방하고 있습니다. 드러나지 않으 무의 모습이 드러난 유의 형태를 더욱 돋보이게 하고 있습니다. 저자의 이야기처럼 “AI가 삶과 일의 범용재”가 되어 버려, 마치 ‘AI 부재’가 오히려 AI의 강력한 존재를 증명하는 “AI의 역설”을 잘 그려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10개의 키워드를 바라보는 관점은 드러난 10개의 키워드보다, 그 이면의 드러나지 않은 작동 메카니즘에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한 독해법이 될것입니다.
그리고 슬로건은 “ALPHA SHEEP”이라는 능동적인 실행력을 강조하여, 자신만의 생각을 처음 실행할 수 있는 존재로서의 혁신과 연계되는 행동을 보여주는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 책의 핵심엔진인 2027년 10대 소비트렌드 키워드, “ALPHA SHEEP”을 간단히 정리하자면, A — Age of Ennui Society 권태사회, L — Life ROI 라이프 ROI, P — Plasticity in the Form Factor Shift 폼펙터 시프트, H — Have-a-Go Economy 해봄경제, A — All Is Saved: Homo Archivarius 저장인류, S — Seamless AI Integration: Vibe Working 바이브 워킹, H — Hold on to Your Customers! Retention Strategy 리:텐션 전략, E — Every AI Needs the Human Edge 휴먼엣지, E — Embracing Menopause: the “Half Signal” 하프시그널, P — Power of Taste Capital 안목자본입니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마지막의 “안목자본”이 아닌가 싶습니다. 발굴안, 심미안, 감식안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진정한 가치(Value)를 알아보는 인간으로서의 중심을 잡는 역량이 AI 시대에 더욱 더 중요해 짐을 깨닫게 해준 포인트였다는 생각을 들게 합니다.

이 책은 AI라는 문명사적인 순환의 사이클에서 “인간의 본질”을 독자들에게 묻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빛과 그림자가 너무나도 처절하게 강렬한 AI의 진화 속에서 우리는 결국 인간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다는 진리와 마주하는 책으로 기억되는 책이었습니다.
다가오는 2027년은 “사고의 외주화”와 “인지적 항복”이라는 AI의 어두운 겨울을 지나면서, 인간을 다시 발견하는 네오 르네상스를 맞이하는 봄으로 다가오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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