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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망가져 있다 ㅣ 알면 잠 못 드는 위험한 인문학 2
다크모드 지음 / 모티브 / 2026년 7월
평점 :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책의 제목이 참!, 묘하게 자극적입니다. 아마도 왜 이 책을 읽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이 될 것 같습니다.
마지막 장을 넘기며 느낀 직관적인 책의 느낌은 인간의 의식과 무의식을 넘나들면서, 불완전한 인간의 지각과 판단에 대해 통렬한 똥침(?)을 날리며 인간본성人間本性을 탐구하는 책으로 강하게 다가왔습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위험한 인문학인가?라는 질문은 이 책은 이해하는 Key가 될 것입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완전한 인간으로서의 근 가정이 아니라 불완전성과 비정상성에 대한 인간의 고찰을 풀어낸 책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인간의 고찰을 하기전에 선행되어야 할 ”우리는 모두 망가져 있다는“ 사실 자체에 대한 ”무지無知의 지知“를 깨닫는 일은 작가가 의도한 위험한 자의식의 세계에서 탈출하는 유일한 비상구가 되어 줄것입니다.

그래서 인간의 불완전성에 대한 역설을 통해 저자가 독자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메타가치는 아마도 소크라테스의 그 유명한 말인 ”너 자신을 알라“로 귀결된다 하겠습니다. 철학적인 주제를 넘어 생활속에서 실천되어야 할 가치이기 때문에 우리에게 어렵게 느껴질 수 밖에 없는 근원적인 인간 존재의 실체가 슬프게 다가옵니다.
이 책의 자극적인 빠알간 느낌은 강렬한 불쾌감을 주었던 명작 ”퐁네프의 연인들“을 떠오르게 합니다. 이 책이 주는 정서와 감정이 오버랩된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영화는 아름다운 사랑이 아닌 결코 아름답지 않은, 광기어린 사랑이 피운 꽃은 인간의 어둡지만 본질적인 결핍과 상처에서 시작했기 때문에 더욱 더 우리에게 인간적인 가치의 무게감을 주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 영화와 이 책은 "인간학 개론"이란 차원에서 보자면 관점과 시각에 차별화를 담아내고 있습니다. 즉 양이 아니라 음陰의 영역에서 출발하는, 즉 인간의 음적인 영역에서 출발한 인간의 가치가 훨씬 더 인간을 자극하는데 매우 효과적이라는 전략을 감독이나 이 책의 작가는 이미 알고 있지 않았을까요? 확실히 음이 추구하는 가치는 인간의 존재를 더 깊이 드러내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라는 것은 분석과 해석의 영역이 아니라 본능적으로 더 끌리는 그 무언가가 있는 것 같습니다.
좀더 확장하여, AI의 놀랍고도 화려한 진화 과정에 이 책이 추구하는 인간 본성에 대한 접근의 중요성은 강조될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AI 시대의 본질인 ”인간으로 회귀“라는 대명제에 앞서, 인간, 나 스스로를 돌아보고 이해하는 사유 행위 자체는 인간의 정체성과 실존實存의 진정한 의미에 다가가기 위한 첫걸음이 될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이 책을 수학의 미분과 적분이란 프레임으로 보고 싶습니다. 인간에 대한 "정상적인 믿음에 대한 미분"이 아니라 "비정상적 인간의 오해와 오류의 적분"으로 재해석해 보고 싶습니다. 따라서 인간이 보편적으로 가지고 있는 신화(잘못된 믿음)인 ”나는 지극히 정상적인 생각과 판단을 하고 있다“는 오류를 하나씩 하나씩 미분하여 해체해보고, 그 반대인 의심없이 생각하고 행동했던 불완전과 비정상적인 부분을 하나씩 쌓아 올려, 인간 본성을 복원해보는 불완전한 전체적인 인간 형상을 만들어 내고있는 것입니다.

나, 스스로를 제대로 알고 이해하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결코 쉽지않은 그 길을 함께 걷는 길동무가 되고 불완전한 존재로서의 자기성찰이란 여정의 동반자가 되어, 그 첫발을 내딛는 위험하지만(?) 진실한 마중물 같은 책으로 독자 여러분에게 다가가는 책이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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