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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의 격格, 경영의 맥脈, 인문의 결 - AI 시대 건설인의 『사례 중심』 건설경영·인문 전략
김인호 지음 / 지식과감성# / 2026년 6월
평점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책 제목의 뉘앙스는 저자의 학제적인 접근이 호기심과 궁금증을 자아내어 읽게 된 주요 동기가 되었습니다.
마지막 장을 넘기면서 든 생각은 마치 ‘건설이란 언어’와 ‘인문이란 언어’를 분리하지 않고, 서로 다른 각 언어를 공통된 하나의 언어로 재해석하여, 기술의 한계를 넘어선 인간에 대한 통찰의 깊이를 추구하는 책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크로스 오버, 즉 서로 다른 장르의 경계를 허물며 그 본질에 다가가는 책에는 본능적인 끌림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을 간단히 소개하자면, AI 시대의 본질인, 즉 화려하고 경이로운 AI가 아니라 “인간으로의 회귀”라는 인문적인 관점으로 건설 영역을 바라보고 있는 건설경영 전략가의 융합지향적인 시각의 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시각은 AI 시대를 살아내는 인간들의 미래 생존관점이라는 생각이 피부로 와닿는 책이었습니다.
책의 전개는 상당히 이상적인 접근방법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저자의 건설현장 프로젝트 경험과 학문적 연구를 토대로 인문학적인 통합의 시각으로, 차가운 기술과 따듯한 인간의 조화와 균형이라는 길(道)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도구로서의 기술과 목적이자 목표인 사람에 대한 통섭적인 내용을 담아내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책의 특성은 실용 지향적이면서 학문적인 컬러를 지닌 개성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따라서 실제 건설업에 종사하는 관련자(CEO 및 실무자)이거나 건설을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두 가지 가치를 동시에 이해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책의 구성은 건설과 경영 그리고 인문을 꿰뚫어 보는 저자만의 경험적 철학을 담아 전개하고 있습니다. 총 4부(1부. AI 시대의 건설 패러다임-기술을 넘어서는 사람과 통찰, 2부. 사람과 조직의 본질-전문가의 함정에서 벗어나 사람을 읽는 통찰, 3부. 불확실성을 이기는 전략-복잡한 현실에서 기회와 위기를 읽는 눈, 4부. AI 시대의 건설경영 리더십-데이터 너머의 직관과 전략가의 마인드)입니다.
책의 전개가 처음에는 다소 논문스럽게 다가와서 부담스러웠던 것이 솔직한 마음이었습니다. 부드럽기보다는 딱딱한 문체와 벌써 20년도 지난 대학원 시절을 생각나게 하는 각주와 그 길이는 반가웠지만 가독성에는 아쉬움으로 남아있습니다.
개인적으로 “AI와 인간”이란 주제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이슈입니다. 건설부문에서도 AI는 판을 흔드는 파괴적 혁신의 변수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저자는 2부에서 조직문화 차원에서 논어의 “군자화이부동(君子和而不同), 소인동이불화(小人同而不和)”를 인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자가 조직문화 차원에서 화이부동을 이야기했다면, 저는 이를 인간과 AI의 관계까지 확장해 보았습니다. 그래서 인간과 AI는 화이부동(和而不同) 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싶습니다. 그 미래를 다 알 수는 없지만, 솔직히 저는 부정적인 입장입니다. 책의 지향점처럼 인간과 AI가 진정으로 조화롭게 공존하기는 어렵지 않을까 하는 의구심이 듭니다. 오히려 그 실체적인 조화의 균형은 한쪽으로 기울어진, 인위적으로 만들어지고 철저하게 계산된 균형이 될거라는 생각과 아울러 순수하고 진정한 의미의 조화가 아닐거란 막연하지만 불안하고 불편한 조화가 될거라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결국 건설과 경영은 사람을 이해하기 위한 과정이며, 사람을 이해하는 일은 결국 자기 자신을 이해하는 인문의 문제로 귀결된다고 할수 잇습니다. “건설의 격”과 “경영의 맥”은 최종적으로 “인문의 결”에서 그 빛을 발하는 완성을 볼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이 책의 맥락적 배경에는 지피지기 백전불태(知彼知己 百戰不殆)가 숨겨져 있다고 보여집니다. 건설과 경영을 알고 결국 나를 아는, 즉 인문의 가치를 제대로 인식하고 인간의 영역을 알아가는 그리하여 인간 정체성을 넘어선 존재론에 대한 진정한 깨달음(앎)에 도달해야 한다는 것이 저자가 이야기하는 책의 핵심과 부합하지 않을까요?
책의 서두에 저자가 말하고 있는 “학습(學習)과 사유(思惟)를 함께하는 여정이 되길 바란다”라는 말이 깊게 느껴지는 책이었습니다.
AI 시대의 진화와 공존하고 미래의 건설과 경영, 인문의 길을 볼 수 있는 좋은 책으로 독자들에게 다가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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