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그림으로 배우는 닥터바이스의 당뇨병·고혈압 실전관리 로드맵
조재형.이석종 지음 / 아침사과 / 2026년 1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작년 초 우연히 다른 혈액검사를 하다, 당뇨 전단계라는 이야기를 듣고 많이 당황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환자의 입장에서 이 책을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은 당뇨라는 병을 알기위해 적지 않은 책을 읽어본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 책 만큼 이해가 쉽고, 활용의 폭이 크며 실행에 도움을 받은 책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로드맵’이라는 책이름처럼 진단부터 합병증 예방까지의 전 과정을 생활 습관(식단, 운동)과 결합해 실천 가능한 체계로 친절하게 설명해 주고 있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큰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책의 컨셉은 많은 의사들과 환자들이 실제 진료 현장에서 활용하고 있으며, 20년 이상 축적된 경험이 기술이 고스란히 녹아든, 자가관리 교육과 지원을 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시스템인 “닥터바이스”입니다. 그래서 고품질 교육자료들 중 환자 자가관리에 반드시 필요한 핵심정보만을 엄선해 한권에 농축하듯 엮어낸 것입니다.
구성상 가장 큰 특징은 일반적인 책과는 다르게, 그림과 인포그래픽 중심의 구성을 가지고 있는 점입니다. 따라서 직관적이면서 체계적인 시각자료가 일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의사로서 저자들이 당뇨와 고혈압 환자들에게 말하고 싶은 핵심 메시지는, 만성질환 관리는 단순히 약을 먹는 것이 아니라, 환자와 의사가 데이터를 공유하며 생활 속에서 함께 완성해가는 '동행同行'이다“라는 점입니다.
이런 맥락에서 ‘줄탁동시’라는 말이 떠 오릅니다. 의사의 처방이라는 ‘줄’과 환자 스스로 실천해야 할 생활양식이라는 ‘탁’이 동시에 이루어질 때, 당뇨병과 고혈압 관리가 비로소 완성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의사가 해주는 치료”를 강조하는 데서 멈추지 않고 환자가 일상생활에서 매일의 신중한 선택으로 치료를 완성해야 한다는 점을 명확히 그려내고 있습니다. 결국 체중관리, 식사, 운동, 스트레스, 측정이라는 일상 자체가 치료의 중심에 위치함을 환자 스스로 깨닫게 해주고 있습니다.
전체적인 흐름과 전개방향도 이미 줄탁동시의 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의사는 길을 제시하고, 환자는 그 길을 매일 걸어가는 방식이라 할 수 있습니다. 목차 순서 자체가 이 책의 철학과 전개 방향을 아주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환자의 일상에서 가장 먼저 손댈 수 있는 영역부터 출발합니다. 1.체중관리 2.식생활 습관 조절 3.운동요법 4.스트레스 5.질환바로알기 6.자가관리 7.치료 바로알기 8.합병증 9.술과 담배 10.닥터바이스와 함께하는 건강관리로 되어 있습니다.
목차의 순서는 환자관리의 중요도와 실행을 고려한 전략적 우선순위에 따라 이야기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당뇨 전단계를 진단받고 가장 먼저 했던 것이 다이어트인 체중감량이었으며, 두 번째가 식습관의 변화, 그 다음이 운동이었습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당뇨라는 병이 가장 무서운 이유는 “음식 앞에서의 절망”이라는 점이었습니다. 어느 음식을 편안하게 먹을 수 없는 상황인, 기본적인 욕구를 자제하는 것은 평생의 고통이 될 것 같습니다.
기존의 책들과는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는 책이란 생각이 듭니다. 이미지가 주는 가독성과 컬러풀한 색감, 이해하기 쉽게 단계별로 차분하고 매우 구체적인 디테일을 살리고 있는 당뇨와 고혈압 환자들에게 좋은 친구이자 가이드가 될 것입니다.
영화에 비유하자면 감독과 각본은 의사가 하고 있지만 환자가 주인공으로 모든 역할을 다해야하는, 환자 친화적이며 중심적인 책이란 느낌이 강하게 다가오는 책으로 기억될것입니다.
의사의 처방과 환자의 일상이 만날 때, 만성질환 관리의 껍질은 비로소 깨질 수 있습니다. 이런 조화와 균형잡힌 관리에 실용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좋은 책으로, 환자들과 함께 동고동락하는 책으로 오랫동안 함께 하길 바랍니다.
#그림으로 배우는 닥터바이스의 당뇨병 고혈압 실전관리 로드맵 #아침사과 #조재형 이석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