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이후의 경제 - AI 시대, 우리는 무엇을 얻고 무엇을 잃을까
윤태성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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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제프리 힌턴 교수는 작년 12CNN과의 인터뷰에서 “AI는 인간의 지능을 무의미하게 만들 것이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 인류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떠올리는 파격적인 주장이었습니다. 오늘은 AI 시대, 우리는 무엇을 얻고 무엇을 잃었는가에 대한 깊은 고민과 사색에 대한 책을 함께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장을 넘기면서 개인적으로는, AI보다 인간人間이라는 단어가 더 오래 남았습니다. 10년 뒤 아니 20년 뒤 당신은 인간입니까?라는 질문은 현재와는 전혀 다른 무게로 다가올 것이라는 서늘한 상상을 하게 됩니다.

 

책 소개를 간단히 하자면 이 책은 거시적인 메가트렌드인 기계화자동화스마트화자율화라는 통찰의 커다란 흐름을 보여주면서, 저자가 ”AI 자율로 인해 기술과 시장이 어떻게 변화할지 상상한 결과들을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자의 관점에 따른 프레임을 강요하기보다는, 독자들에게 AI 자율이 가져올 미래에 대한 다양한 상상의 기폭제로서의 확장성을 제공하는 책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따라서 다가올 AI 미래에 대한 각자의 그림을 그려보는 것이 더 중요한 포인트라는 생각이 듭니다.

 

AI를 바라보는 저자의 관점과 시각의 바탕은 우선 과학자로서의 기술 만능주의보다는 중립적인 자세를 유지하고 책을 전개해 나가고 있으며, AI를 판단, 선택, 평가하는 실행의 행위자로 전제하고 경제적 측면의 시장, 노동, 신뢰등의 의미를 재정의하는 파괴적 혁신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런 혁신적인 저자의 해석은 충분히 공감하며 이해할 수 있는 논리적 바탕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 책은 제목의 뒤에 숨겨져 있는 히든 카드같은 “AI 앞에서, 인류는 무엇이 되어야 하는가?라는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결국 AI 대변혁기의 경외스러운 기술의 진화를 보기보다는, 그 이면에서 잊혀진 인간의 실체적 존재론을 복원하려는 시도이며, 경제를 통해 인간으로 다시 돌아가고자 하는 인문학적 사유의 결과물이라 할것입니다.

 

그래서 이 책에 대한 접근방법을 단순히 미래 예측서나 경제 분야에 국한해서 읽는 것 보다 ”AI 시대의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다시 묻는 책으로 읽을 때 비로소 완전체로서의 방향성을 잡은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인문학적 성찰을 강조하는 철학적인 성격이 짙은 정체성을 가진 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AI를 도구가 아니라 '경제적 주체'로 바라봅니다. 즉 기계나 로봇같은 뉘앙스보다는 마치 의인화Personification하여 더 친근하게 만들고 추상성을 쉽게 이해하도록 돕고 있는 기조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보는 시각에 따라 AI를 인격체로 규정하는 변화의 시발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AI가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AI 자율'의 시대가 왔을 때, 인간은 무엇으로 존재 가치를 증명할 것인지 묻고,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신뢰, 통제, 부의 재편 등의 핵심 이슈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런 핵심내용을 담아 책의 구성은 6개의 파트(1 AI 시대의 인간증명, 2 AI는 인간을 얼마나 신뢰할까?, 3 AI는 인간을 어떻게 통제할까?, 4 AI자율이 경제를 바꾼다, 5 AI 자율, 무엇이 위험한가? , 6 AI는 과연 인간을 이롭게 하는가?)의 흐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파트 6에서는 “AI와 인간의 일자리 대체에 대한 이슈와 의견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조직이 아닌, 개인의 생존전략 차원의 노동의 종말The End of Work이란 관점에서의 고민이 필요할 것입니다. 미래 주요 글로벌 과제로 부상할, 노동과 실업의 이슈는 국가의 일로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합의를 거친 사회적 담론이 형성되어야 할것입니다.

 

학자이자 교수인 저자의 성향이 드러난 아카데믹한 성격이 책의 전반적인 기조라 생각됩니다. 이런 점을 충분히 인지하시고 읽어보신다면 이해하시는데 도움이 될것입니다.

 

단순히 AI 기술의 발전을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AI'자율성'을 갖게 되었을 때 우리 경제와 사회 구조가 어떻게 근본적으로 변화하는지를 심도 있게 통찰하는 책입니다. 이런 저자의 통찰을 확장하여 'AI가 주도하는 시스템 속에서 인간이 어떻게 주도권을 잃지 않을 것인가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사색에 대한 질문의 책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AI의 미래를 묻는 책이기 이전에, 인간이 스스로에게 던져야 할 질문을 직면하게 해주고 있습니다. 기술의 파도 속에서 길을 잃지 않고 인간다운 삶의 방향성을 찾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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