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 스토리텔링 - 세계인이 사랑하는 K-뮤지엄
황윤 지음 / 소동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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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리뷰는 책과 콩나무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비록 미술의 예술적인 측면에 대해서는 문외한이지만, 저자의 미술 분야에서의 전략적 마인드와 접근방법에 흥미를 느끼며 기대감을 갖고 읽게 되었습니다.

 

우선 책 소개를 하자면, 한국의 박물관이 어떻게 세계적 경쟁력을 갖추고 우리 문화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지에 대한 실질적인 방향을 제시하고 있는 책입니다. 그래서 박물관을 통해 우리 문화의 이야기를 세계적인 시각과 언어로 풀어내는 방법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책을 고객 경험(Customer Experience, CX: 고객이 브랜드와 맺는 모든 상호작용에서 느끼는 총체적 인식을 의미) 관점에서 해석해 보고자 합니다. 그래서 고객경험(CX) 관점에서 보면 박물관은 결국 관람객에게 문화적 경험이라는 상품을 제공하는 곳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자가 강조하는 족보 스토리텔링CX의 핵심 목표인 차별화되고 의미 있는 경험 제공과 정확히 맞닿아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저자의 논리 전개는 한국의 박물관에 대한 문제 제기를 통해 시작하고 있습니다. 이는 한국 예술과 역사를 '한국사'라는 좁은 틀안에서 만 해석하고, 세계사나 동아시아사 전체의 흐름에서 고립시키는 경향성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그 다음 이 책의 핵심 엔진인 실천적인 전략으로서 구체적이고 독창적인 방법론인 족보 스토리텔링을 저자는 제안하고 있습니다. 이는 한국의 유물이나 예술 경향이 세계사 또는 동아시아사의 예술적 '계보(족보)' 속에서 어떻게 탄생하고 발전해왔는지를 보여주는 전시 기법이자 저자만의 해석 틀이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는 한국 문화를 '동아시아의 독자적인 섬'이 아닌, '세계 예술사라는 거대한 지도 위의 필수적인 경유지'로 마케팅 및 브랜드 전략으로서의 포지셔닝Positioning 전략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더 깊이 이해하고 새롭게 깨닫게 하는 사고의 틀인, 전체적인 맥락에서의 고립에서 연결로의 흐름에 대한 통찰은 다른 분야에서도 벤치마킹 할 수 있는 좋은 포인트라는 생각이 듭니다.

 

결국 '족보 스토리텔링'은 박물관의 최종 상품을 '오래된 유물'에서 '연결, 통찰, 그리고 감동이 있는 깊이 있는 고객경험'으로 혁신하는 핵심 전략 도구가 될 것입니다. 그 결과 박물관 스토리텔링은 고객경험 혁신전략을 잘 반영하고 있는 K-뮤지엄의 미래 전략이자 청사진을 제공한다는 큰 의의를 갖는다 하겠습니다.

 

우리는 모두 공간인간空間人間이라는 말처럼, 인류는 공간과 영향을 주고 받으며 진화해 오고 있습니다. 공간의 미학이란 경험의 극대치를 창조해 낼 수 있는 공간 중 하나가 박물관이 아닐까요? 이를 더욱더 강화시키는 동인으로서의 족보 스토리텔링은 그 자체로서 전략적 중요성을 내재하고 있습니다.

 

미래 산업을 경험산업이라는 관점으로 예상해 본다면, 박물관이 관객들에게 제공하는 경험과 감동은 향후 성장과 발전가능성이 높은 전략적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글로벌 K-문화의 잠재력이 K-박물관에서도 폭발하기를 기대해 봅니다.

그리고 문화와 예술은 단순히 즐기는 것을 넘어, 국가의 국력을 강화하고 국제 사회에서 우호적인 관계를 형성하는 현대 외교의 핵심 무기이며, 강력한 소프트파워 그 자체라 할 수 있습니다. 저자의 언급처럼 자국 예술을 세계 예술사에 편입시키는 과정은 힘들지만, 인정받는 순간 그 열매는 달며 곧 국가의 경쟁력으로 이어짐은 중요한 국정 과제의 포인트입니다. 따라서 적극적인 글로벌 문화행정의 시각에서 정책적인 관심과 지원이 병행된다면 그 성과는 가속화 될 수 있을 것입니다.

 

AI 대변혁기의 박물관은 어떻게 진화해야 하는가에 대한 이야기의 책도 조심스럽게 기다려 봅니다.

 

박물관을 통해 우리 문화의 이야기를 글로벌 언어로 전달하는 데 관심 있는 독자나, 고객경험·브랜딩 전략을 문화 분야에 적용해 보고 싶은 이들에게 이 책은 매우 유용한 통찰을 제공할 것입니다.

 

#박물관 스토리텔링 #소동 #황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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