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로지컬 씽킹 - 압도적 성과를 만드는 새로운 논리적 사고의 교과서
모치즈키 안디 지음, 김윤경 옮김, 이준희 감수 / 비즈니스북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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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직관적으로 이 책을 소개하자면 AI 시대적 요구에 생존전략으로서, 전략적 유연성을 발휘하여 마치 한쪽으로 치우친 화이부동(和而不同)한 가치들 간의 동태적 균형을 잡아가는 과정으로서의 새로운 로지컬 씽킹의 진화된 모델을 그려내고 있는 책이라 생각됩니다.

 

저자는 우선 기존 로지컬 씽킹이 초래했던 이슈에 대한 자성自省의 문제제기를 통해 그 새로운 관점인 신 로지컬 씽킹의 시작을 알리고 있습니다. 코모디티의 함정이라 불리는 표준적인 사고방식에 너무 집착하다 보면 새로운 것, 의외성 있는 기발한 발상 그리고 독창성 있는 차별화된 성과를 만들기 어렵다는 가장 민감한 이슈를 던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문제의식에 대한 처방전으로 새로운 사고의 틀을 제시하고 있는데 이는 과거 로지컬 씽킹에서의 변화된 4가지 포인트(1. 논리적 정합성에서 논리적 의외성으로, 2. 객관성 일변도에서 주관과 객관의 균형으로, 3. 자기중심적 논리에서 타자 배려의 정리로 4. 규칙주의에서 형식과 파격의 유희로)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의 구체적인 사고법이며 책의 주요내용인 새로운 사고법을 정반합(正反合, Thesis-Antithesis-Synthesis)의 변증법으로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를 확대하여 개인, 자신의 사고를 바꾸는 일은 그로써 운명마저 바꾸는 일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로지컬 씽킹을 정반합의 변증법으로 풀어내고 그 AI 시대에 대응하는 진화된 형태의 신 로지컬씽킹이라는 모델을 만들어 냈는데, 이를 저는 불교의 살불살조殺佛殺祖의 정신으로 해석하고, 파괴적 혁신Disruptive Innovation으로 연결해 보려합니다.

 

로지컬 씽킹(Logical Thinking)은 명제적 사고·분석·구조화·일관성 확인이라는 점에서 강력한 도구지만, 그 자체로 세계 전체를 포괄하는 메타적 사고를 담보하지는 못합니다. 그러므로 저자가 말하는 변증법적 사고는 단순히 논리의 확장이 아니라 논리를 다루는 사고 체계 자체를 갱신하는 메커니즘입니다. 여기서 불교에서 말하는 살불살조와 연계하여 비유해 보자면, “부처가 나타나면 부처를 죽이고, 조사가 나타나면 조사를 죽여라라는 역설적 표현이지만 그 본질은 섣불리 절대화된 기준이나 도구에 의존하지 말고 집착을 깨뜨려 보다 큰 통찰로 나아가라라는 내용이 될것입니다. 그래서 저자의 모델은 로지컬 씽킹이라는 도구를 사용하고, 그 도구 자체가 나를 가두기 시작하면 부수고, 다시 새로운 프레임을 만들어 사용하며, 또 이를 부수는, ‘활용 - 파괴 - 재구축'의 순환만이 사고를 경직되지 않게 하고, AI 대변혁기의 문제에 대해 끊임없이 진화하는 해법을 제공할 수 있다는 주장으로 해석해 보았습니다.

 

또한 이 책은 로지컬 씽킹의 내용(content)에 변화를 준 것이 아니라, 로지컬 씽킹이라는 도구라는 그 자체에 대한 파괴적 혁신으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부연하자면 기존 로지컬 씽킹이 논리를 잘 쓰는 법에 중점을 두었다면, 이 책은 논리를 만들고, 해체하고, 초월하는 방법인 도구의 존재 자체에 대한 혁신에 대한 관점으로 접근하고 있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결국 기존의 논리 프레임을 깨뜨리고, 논리라는 개념을 다시 정의하는 것이므로 파괴적 혁신이라고 부르는 것은 타당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논리를 다루는 책답게, 논리적인 전개와 구성이 돋보이며, 다양한 그림과 표의 체계적이고 구조적인 정리는 독자들에게 책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데 많은 도움을 준 좋은 책이라 생각됩니다.

 

AI는 인간의 지적 행위를 근본부터 변화시키는 기술로 로지컬 씽킹의 접근방법에 대한 또 다른 진화를 요구하는 강력한 동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응전으로서 로지컬 씽킹의 존재에 대한 정체성을 정립하고, 끊임없는 혁신의 진화로서의 변증법적 사고를 통한 완벽한 사고로의 수렴 과정은 그 가치를 더 해줄것이라 확신합니다. 결국 AI 시대에 대응하는 로지컬 씽킹의 파괴적 혁신의 길을 보여주는 큰 의의를 가지고 있는 책이라 할것입니다.

 

'부드러움이 강함을 이긴다'는 것은 강한 힘으로 부딪히기보다 유연하고 부드러운 태도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음을 시사하는 지혜라 할 것입니다. 강한 논리에 부드러움을 더해가는 끝없는 자기 수정의 과정, 그 동태적 균형을 잡아가는 예술로서의 로지컬 씽킹의 또 다른 진화의 모델이 계속되길 바래봅니다.

 

#신 로지컬 씽킹 #비지니스 북스 #모치즈키 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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