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남는 기획자 - AI 시대, 상위 1% MD로 가는 생존 전략
김윤석 지음 / 미다스북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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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니체가 남긴 명언 중 하나인 "사실은 없고 해석만 있다" 라는 말의 의미는, 객관적이고 보편적인 '사실'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으며, 우리가 세계를 이해하는 것은 모두 우리의 관점과 의지에 기반한 '해석'이라는 뜻입니다. 결국 동일한 사건이나 사물이라도 누가, 어떤 관점에서 보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의미로 해석될 수 있음을 강조하며, 이는 그의 관점주의 사상의 핵심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아직 저도 공부하고 있는 중 입니다만, 다른 것과 마찬가지로 책을 쓴다는 것은 자기만의 인식의 관점에서 의미를 부여하는 과정이란 생각이 듭니다. 결국 인식의미부여는 모두 해석解釋, Interpretation’이라는 키워드로 수렴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책 역시 저자가 기획()이라는 주제를 자신만의 시각으로 해석하며, 경험과 논리를 바탕으로 질문을 통해 날카롭게 풀어내고 있습니다.

 

기획자의 핵심적인 내공은 객관적 사실 자체가 아니라, 그 사실을 어떻게 '읽어내는가'에 있습니다. 현대 시장에서는 데이터, 리포트, 경쟁사 정보 등 사실은 누구나 접근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같은 사실을 두고도 다른 맥락을 읽어내는 능력이 전략의 질을 가릅니다. 이러한 관점은 2장의 논의와도 자연스럽게 맞닿는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결국 기획자·전략가의 본질은 상황을 자기 언어로 해석해, 그 해석으로부터 전략적 방향성을 만들어내는 능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이미 도래한 AI 시대 속에서 기획자와 전략가가 어떻게 생존生存하고 성장成長할 것인가에 대한 실질적 대비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책의 정체성은 ‘AI를 준비하는 변화와 혁신역량에 초점이 맞춰져 있으며, 그 중심에는 기술보다 중요한 방향과 맥락을 읽는 통찰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책을 읽다 보면(특히 4~7) AI 시대 기획자의 핵심 역량 모델에 대한 제안처럼 느껴집니다. 기본적인 사고법부터 커리어 설계까지 폭넓은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그러나 중복 없이 빠짐없이라는 MECE 원리에 따라 두 가지로 구분, Work SkillHuman Skill로 나누어 본다면 이 책은 Work Skill중심에 무게가 실려 있다고 보여집니다. 향후 사람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Human Skill’이 보완된다면 완성도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 생각됩니다.

 

책의 기저에 흐르는 기획에 대한 철학적 바탕은 다음과 같은 저자의 핵심질문, ”지금 이 시장에서, 무엇을 어떻게 기획할 것인가?“와 기획이라는 행위가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그리고 기획자라는 존재는 어떤 질문을 던져야 하는지에 대한 성찰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해답을 바로 보여주기보다는 깊이있는 질문을 던지거나 사유의 실마리를 제공함으로서 생각을 유도하고 더 나아가 그 깊이와 넓이를 확대해 나가는 역량을 길어주는 책의 전개방법이 사용되는 특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단적인 예가 바로 장별로 세부 단원이 마무리되면 제공하고 있는 기획자 생존 전략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저자의 핵심역량을 녹여낸 좋은 질문들이고 독자에게 생각을 창을 열어주고 더 넓은 세계로 나갈 수 있게 만들어 주는 디딤돌이 되고 있습니다.

 

MD 영역에 국한되지 않는 책장을 덮을 즈음에는 나는 이제, 단순히 상품을 고르는 사람이 아니라, 시장을 설계하는 사람이 되어가고 있다라고 말할 수 있기를 바란다는 저자의 바램처럼 기획자는 미시적인 차원의 계획과 실행을 넘어, 거시적인 통찰로 판을 짜고 이를 바꿀 수 있는 게임체인저로서의 혁신 역량과 도전적인 미션을 성공적으로 수행해야 하는 수준까지의 역량을 확보해야 할것입니다.

또한 앞으로의 AI 시대의 기획자이자 전략가들은 일반적인 인재상(AI를 잘 활용하여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사람)을 넘어 “AI를 통해 사고하고 협업하는 시스템을 설계하는 인재로 거듭나야 할 것입니다.

 

AI와 함께 살아갈 기획자의 미래를 고민하는 이들에게, 이 책은 유비무환(有備無患)의 지혜를 건네는 진정한 동반자로 남을 것입니다. 그리고 AI라는 기술적 흐름 속에서도 해석사유라는 인간 고유의 역량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상기시켜 주며, 기획자의 생존 전략은 기술이 아니라 세상을 읽어내는 눈, 즉 해석에 있다는 사실을 다시금 일깨워주는 가치를 독자들에게 제공하는 좋은 책으로 독자들과 오랫동안 함께하길 바랍니다.

 

#살아남는 기획자 #미다스북스 #김윤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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