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이후의 인간 - 다가온 변화, 예견된 미래
반병현 지음 / 생능북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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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책을 덮으며 가장 먼저 든 인상은, 내용이 다소 산만하게 느껴졌다는 점입니다. 저자가 다양한 주제를 한 권에 담고자 한 의도는 이해되지만, 구성에 대한 사전 설명이 부족해 전체 흐름이 선명하게 다가오지 않았습니다. 부연하자면 오리엔테이션 차원, 프롤로그에서의 책의 전개에 대한 방향성이나 왜 4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고 그 세부적인 내용은 어떤 유기적인 관계를 가지고 전개되었는가에 대한 정보 부재에 기인한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 책을 한 줄로 정의하자면, AI 대변혁기의 조연이 아닌 주인공인 인간에 대해 철학적 사유思惟를 통한 존재Being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이라 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로 톰 크루즈라는 배우를 좋아합니다. 특히 ‘Mission Impossible 시리즈는 재미있게 봐왔던 영화로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이 영화의 본질은 제목과는 정반대의 ‘Mission possible’이 아닐까요? 이 책 역시 주요 내용은 AI에 대한 이야기 뒤에 숨겨진 히든 카드Hidden card 같은, 인간으로 회귀되는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해 봅니다.

 

그래서 저자는 에필로그에 독자들을 향해 두 개의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무엇이 나를 살아있게 하는가?“, ”나는 어디서 실존을 느끼는가?. 이는 AI라는 거대한 패러다임의 바다에서 살아남기 위한 인간이 지녀야 할 진정한 가치를 함축하고 있는 저자의 화두라 생각됩니다. 따라서 저자의 의도는 AI에 대한 기술적인 진화의 모습을 넘어선 결국 철학적이자 사회적인 고찰을 중심으로 한 다가온 변화이자 예견된 미래의 인류의 자화상을 그려내고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AI에 대한 기술 낙관주의Tech Optimism적 사고가 지배적인 책들이 많이 출간되고 있습니다.그러나 이 책의 관점은 AI의 기술, 사회적 맥락, 철학적 의미에 대한 폭넓은 접근을 기반으로 인간과 인류에 대한 깊이있는 고찰로 관점의 균형을 이루고 있다는 점은 독자들에게 깨달음의 울림이 있어 보입니다.

 

책의 구조는 4개의 파트(TECHNOLOGY, INDUSTRY, HUMAN, PHILOSOPHY)입니다. AI의 기술적 측면을 먼저 살펴보고, 이를 활용하는 산업적인 차원에서 이슈들을 도출하여 그 실제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런 후 인간의 영역으로 넘어와서 새로운 AI와의 사회적 관계 맺음으로서 함께 살아가고, 더 깊게 철학적 차원에서 AI와 인간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이 책은 단지 기술적 해석을 넘어, 인간 존재에 대한 근본적 질문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세 번째 파트의, 미래의 현실이 될 AI와 인간의 사회적 관계Social relationships 맺음이라는 개념은 상당한 이슈를 품고 있습니다. 머지않은 미래에 예를들면 로봇이 친구가 되고, 선생님이 되며, 의사가 되는 인간과 인간의 관계가 아닌 인류 역사상 유래가 없는 기계와 인간의 사회적 관계 형성은 전 지구적인 담론이 형성되고 합의되는 계기가 미래에는 필요할 것입니다.

 

전체적인 서술의 형식은 구어체의 설명하는 전개라 부드럽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또한 중간중간 삽입되어 있는 만화의 컷이나 그림, 도표들은 내용의 이해에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AI 이후의 인간이라는 책의 제목이 의미하는 바를 유추해 보자면, AI 기술 중심적 사상에서 탈피하여 인간에 대한 성찰을 하게 하는, 그래서 철학적이며 인문학적인 고찰을 통해 인간의 역할을 돌아보게 만드는 책이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개인적으로 강조하고 싶은 AI에 대한 핵심은 우리의 일상에 점점 스며들고 있는 AI에 대한 본질적인 관점과 시각은 잊지 말아야 할 우리의 지향점이라 생각됩니다. AI가 고도화될수록 인류는 경험해 보지 못한 파괴적 혁신의 놀랄만한 신세계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눈에 보이는 현란한 AI 기술적 진화의 본질은 결국 인간으로의 회귀임을 그리고 그것은 우리 인류의 실체적 존재론임을 자각해야 할 것입니다.

 

결국, AI라는 문명의 진보 속에서도 우리는 인간의 본질에 대한 성찰을 멈추지 말아야 합니다.그것이 진정한 인류 진보를 향한 길이기 때문이라 할것입니다. 감사합니다.

 

#AI 이후의 인간 #생능북스 #반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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