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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득되는 몰상식한 아이디어 - 제대로 설계된 무례함으로 세상을 주목시키는 힘
송재원 지음 / 토네이도 / 2025년 8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표지부터 예사롭지 않습니다. 책의 내용을 미리 경고(?)라도 하듯이 상단부의 ”破格“이란 단어와 파란과 노랑의 결합이 가져오는 도발적인 색감은 이 책의 성격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크리에이티브란 상식과 몰상식의 이분법적 사고를 넘어선 판(전체)을 보는 혁신적 관점을 견지하며, 보다 깊어진 사고의 놀이터에서 창의적인 자유를 만끽하는 천진난만한 사람들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 책은 ”크리에이티브를 위한 트레이닝 북Training Book“이란 이채로운 특성을 가진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크리에이터는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 진다는 교육기조를 바탕으로 ”납득되게 설계된 파격“이라는 이 책의 핵심개념을 저자만의 독창성으로 만들어진 3가지 요소로 풀어내어, 창작이라는 업종에 종사하는 모든 분들이 자신의 성장 잠재력을 끌어올리는 부스트 캠트의 실행을 위한 실전교재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저자는 자신의 경험과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크리에이터의 창작 노하우를 정리하여, 모든 창작 분야에 적용가능한 ”보편적인 작동원리“로서 담고자 노력했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작동원리는 파격, 크리에이티브, 랠러번스Relevance라는 세 가지 요소가 유기적으로 맞물려야 성공적인 결과물로 완성됨을 강조하고 이 세 요소가 어떻게 연결되고 상호 보완하며 조화를 이루어 완성도 높은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지의 과정을 이 책에서는 탐구하고 있습니다. 또한 크리에이티브가 감각이나 영감에 의존 것이 아닌 분석과 훈련을 통해 단련되고 재활용될수 있는 훈련된 근육으로서의 실질적인 기술임을 명확히 하고 있습니다.
책의 주요내용을 정리해보자면 파격이라는 상식적인 사고를 깨트리는, 몰상식의 아이디어의 본질을 실현하려는 구체적인 작동원리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즉 파괴적 혁신이라는 상식을 벗어나는 아이디어의 몰상식한 사고와 생각은 소비자들의 경험과 가치관, 감정과 직접 연결되어야 한다는 것이 포인트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작동원리를 3가지, 몰상식한 사고의 영역(파격과 크리에이티브)과 납득 가능한 실행의 영역(랠러번스)로 나누어 전개하고 있습니다. 파격, 크리에이티브, 랠러번스는 순서대로 ‘Next level’이라는 설명을 통해 단계적인 흐름과 유기적인 상호연관성을 드러내며 이야기하고 있으며, 개인적으로 이 책에서 가장 좋았던 포인트인, 각각의 마지막 부문의 ‘체크 리스트’를 통해 독자들에게 개념설명과 이론에 머무르지 않고 행동변화를 모니터링해 볼 수 있으며 실행가이드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대중에게 ‘설득된 자극’으로서의 ”파격의 일상화“에 익숙해졌는지도 모릅니다. 더 쿨하고, 더 자극적인 파격을 통한 몰상식의 발칙함은 크리에이터로서 필요충분한 자질이자 역량이 될것입니다. 여기서 한가지 생각해 봐야할 것은, 맛으로 비유하자면 혀가 얼얼한 조미료의 맛같은 파격이라기보다는 원래의 맛에서 출발하는 본질적인 접근을 통한 진국같은 맛을 추구해야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즉 본질에서 우러나오는 고민력과 거기에서 기인한 파격의 파괴력이야 말로 진정한 크리에이터의 무기가 되지 않을까요?
불현듯이, 파격이란 단어와 가장 어울리는 장자莊子가 떠오릅니다. 장자의 사상 중에서 물(水)에 대한 의미는 크리에이터가 추구해야 할 사상적 기반을 이루고 있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상황에 따라 자유롭고 집착이 없는 상태(유연하게 움직이며, 고정관념에 얽매이지 않는 자세) 그리고 물처럼 사람도 환경에 따라 스스로 형태를 바꾸며 살아가는 삶의 지혜가 녹아든 모습이 그들의 진정한 정체성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 책이 몰상식의 파격과 실행이라는 올바른 관점과 시각을 정립하고, 실행의 좋은 가이드로서 오랫동안 독자들과 함께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납득되는 몰상식한 아이디어 #토네이도 #송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