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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자들이 울고 있다 - 노후 성공을 좌우하는 퇴직과 은퇴 준비
이기훈.김영복 지음 / 바이북스 / 2025년 6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은퇴준비는 ”딸이 좋아할 부동산으로“라는 뉴스의 헤드라인이 화~악 들어옵니다. 개인적으로 눈 앞에 다가온 은퇴와 퇴직의 현실에 이를 어떻게 대응할것인가는 인생의 0순위 문제가 된것같습니다.
마지막장을 넘기면서, 그 현실적인 타격감과 먹먹함에 어질어질, 멍해진 나를 볼 수가 있었습니다. 과거 나의 모습이 그대로 투영된 이야기에 아프게 읽으면서 깊은 자성의 시간이 되었습니다
제목이 참, 슬픈 현실이라 하기엔 삶의 무게를 묘사한 가장 날 것의 자극적인 문구입니다.
”퇴직자들이 울고 있다“
이 책은 저자의 오랜 세월 많은 직장인과 퇴직자들을 대상으로 강의와 퇴직자들의 실제 모습을 통해, 현장지향적인 진단과 분석 그리고 그 대안의 방향성까지 제시하고 있는 냉혹하고 처절한 현실의 퇴직과 은퇴 가이드 같은 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저자는 빙하기 같은 퇴사 현실을 이렇게 적나라하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평생직장은 고사하고 정년까지 가는 사람도 없다. 사십대 중반이면 퇴사를 해야 한다. 그리고 가족의 행복을 위해 생활비를 벌여야 한다. 생활비를 벌기 위해서는 재취업이나 창업을 해야한다. 그러나 재취업은 불가능에 가깝고, 창업은 90%이상이 망하는 것이 그 증거라고 할 수 있다“
저의 주변을 봐도 재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분들과 창업 실패로 곤경에 빠지신 분들을 너무나 많이 봐왔기 때문에 공감을 넘어 무겁게 체감되는 이야기였습니다.
책에서 제시하고는 퇴직과 은퇴의 핵심 준비 포인트는,
우선 전체적인 경력관리 패러다임의 전환을 피력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교육(학교)-일(직장)-은퇴에서 교육(학교)-일(직업)-퇴직-여러개의 직업-재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는 개인적인 부문과 아울러 정부차원의 지원책이 함께 이루어져야 할 복지 안전망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 다음 개인적인 준비로 회사에 재직 중에 조용하게 직력과 경력이라는 내공을 쌓는 직업의 마스터가 되야한다는 충고를 하고 있으며, 평생 현역이고 싶다면 여기에 더해 자기를 불러주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책은 3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를 책의 컨셉과 통합해서 보자면, 저자는 논어의 학이편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제대로 된 학습學習으로서의 철저한 준비(챕터 1 직장, 직업을 디자인하라, 챕터 2 당신의 경력을 디자인하라)를 하지 않으면 생존하기 어려우며, 평생 현역은 평생직업을 만들어야 가능한데 이는 불러주는 사람이 있어야(朋友 챕터 3 친구를 디자인해라)한다는 것이 주요내용입니다.
읽는 내내 한국적 상황의 퇴직절벽과 퇴직공포에 대해 리얼 다큐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문득 류시화님의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라는 시집이 생각납니다. 후회하는 인간으로서의 나를 돌아보고, 제대로 준비해 인생의 2막을 열어야겠습니다.
많은 직장인들과 퇴직자들에게 현실에 대한 자각과 미래 방향성을 제시하는 좋은 책이라 생각됩니다. 특히 신입사원이나 대리급 이하의 직장인들이 이 책을 보고 미래를 준비한다면 더할나위 없는 인생의 절대 지혜를 얻을 수 있을 것이며, 제대로만 단계별로 준비한다면 이는 삶의 축복이 될것입니다.
새삼스럽지만 퇴직이 곧 사회적 죽음(Social death)이란 인생의 무게는 직장인이라면 누구에게나 닥쳐오는 숙명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리고 가장으로서 혹은 아들과 딸로서 사회적 위치가 주는 부담감은 더욱 커져만 가는 것 같습니다. 살아내야 한다는 의무감에 짓눌린 삶의 험한 비탈길을 걷고 있는 모든 분들이 새로운 인생의 2막을 잘 여시길 바래봅니다.
재직자와 퇴직자 모두에게 스스로를 돌아보고 어떻게 퇴직과 은퇴 준비를 해야 하는가의 올바른 관점과 시각을 제공하며, 실용적인 좋은 책으로 오랫동안 독자들과 함께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퇴직자들이 울고 있다 #바이북스 #이기훈 김영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