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AI 빅 웨이브, 기술을 넘어 전략으로 - 인공지능이 만드는 비즈니스 모델과 일의 변화
은종성 지음 / 책길 / 2025년 5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AI 기술과 시스템을 조직(국가, 기업, 시민사회)의 다양한 측면에 구현하고 통합하여 비즈니스(프로세스, 조직문화, 비지니스 모델 등)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려는 AI 트랜스포메이션의 글로벌 및 로컬 가속화는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 책을 우선 소개하자면, AI 자체의 기술에 매몰되기보다는 “AI를 통해 무엇을 이루고자 하는가?”라는 목적과 “그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의 구체적 방향성의 전략적 사고Strategic thinking를 바탕으로 한 AI 활용에 무게중심을 둔 책입니다. 그래서 비즈니스 모델의 관점에서 AI가 비즈니스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어떻게 수익과 가치 창출로 이어지는지의 실체적인 차원의 손에 잡히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각 단원(10개 파트)별 주요내용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비즈니스 관점에서 AI 가능성과 한계를 정확히 이해한 후 이를 기반으로 활용 전략을 수립해야 함. 2) AI 산업분석시 전방산업Downstream Industry의 실제 사용되는 시장과 고객특성을 명확히 파악한 후 이에 적합한 Biz-모델을 구축해야 함. 3) 이해력과 생성능력이 비약적으로 향상된 AI는 새로운 기회를 여는 전략적 무기가 됨. 4) B2B 시장에서 AI는 단순 비용절감의 도구를 넘어 고객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며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는 전략적 수단이 되고 있음. 5) 온디바이스 AI는 IoT(사물 인터넷)의 복잡성을 낮추고 운용비용을 절감하며 빠르고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것임. 6) 생성형 인공지능은 메타버스 산업의 성장을 가속화하고 사용자 경험을 한 차원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핵심 동력이 될것임. 7) 텍스트 형성 AI는 멀티모달 기술의 발전과 함께 범용 AI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으며 법용 AI와의 협업은 결국 사용자의 기획력과 질문역량에서 판가름 날것임. 8) 전사적인 AI 도입 보다는 부문 도입전략을 통해 마케팅과 업무 자동화 영역에 대한 성공사례를 달성 후 확대해 나가는 전략이 바람직함. 9) 개인 창작자가 만들어 내는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영향력은 더욱 커지고 있으며 기업과 브랜드 역시 AI를 활용해 큐레이션, 홍보, 운영을 강조함으로써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함 10) AI는 반복적인 작업을 대신하고 인간의 부족한 역량을 보완해주는 강력한 도구임 그러나 AI라는 정교한 도구를 통해 의미있는 결과를 만들어내는 주체는 여전히 “사람”에게 있음
기업이 AI 도입을 망설이는 이유와 AI 기술에 대한 기대는 높지만 그 기술 가능성에 비해 수익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임을 저자도 언급하고 있습니다. AI는 많은 문제에서 혁신을 이끌어 낼 강력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습니다만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도깨비 방망이 같은 도구는 아닙니다. 따라서 어떤 문제에서는 기대만큼의 효과를 가져오지 못하거나 심한 경우 적용 자체가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을 충분히 인지해야 할것입니다.
한국적 상황에서 보자면, 아직도 많은 기업에서 AI 경영을 시작조차 하지 못했다는 점과 AI 경영을 도입한 기업에서도 눈에 띄는 큰 성과를 만든 사례가 드물다는 지적이 일반적인 사실이자 도입 수준의 현주소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러나 AI를 활용한 비즈니스 혁신을 통한 고객에게 차별적인 경험가치를 제공하고, 사용자 맞춤형 서비스와 효율성을 제공하는 미래성장전략이자 생존전략을 처절하게 준비해야 하는 중대한 시기임은 분명한 사실이 아닐 수 없습니다.
본문에서 저자는 “AI의 도입은 기술 그 자체보다 조직의 준비상태에 달려 있습니다”라는 중요한 포인트를 언급하고 있습니다. 즉 AI 전략은 본질적으로 AI 혁신전략(특히 프로세스 혁신 요소가 강함)의 성격이 매우 강합니다. 그것도 기존에 겪어 보지 못한 파괴적 혁신의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전체적인 전략방향과 실행계획과 아울러 더 중요한 기존 조직의 혁신과 변화관리 역량이 뒷받침되어야 성공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생각됩니다. 따라서 어떤 혁신 기반을 통해 현재까지 성과를 창출했고, 미래의 혁신 실행 역량을 갖춘 “AI 친화적 혁신조직”이 살아남을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AI 시대의 중심은 눈 부신 기술과 휴머노이드가 아니라 결국 “인간”으로 회귀라는 진실이라는 점입니다. AI에 대한 거대 담론(談論)은 기술적 진화 동인과 아울러 인문학적인 인류의 실체적 존재론의 동태적 균형을 잡는 관점과 철학이 병행되어야 인류와 AI가 공존하고 공진화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생태계가 마련될 것입니다.
AI는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 및 신생기업들에게는 문샷(Moonshot: 불가능해 보이는 것들에 도전하는 혁신적인 프로젝트)의 기회까지 제공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이미 심각한 경제위기 상황에 직면해 있습니다. 다양한 AI 비즈니스 모델의 구현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기위한 돌파구가 되어주길 바래봅니다.
그러나 올해 한국을 방문했던 유발 하라리는 ”AI의 무엇이 위협인지를 이해하는게 어려워지고 있다“는 섬뜩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편안함 뒤에 감추어진 AI의 불편한 진실”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봐야 할 묵직한 시사점을 우리에게 던지고 있다고 생각되어 집니다.
이 책이 AI 대변혁기에 AI를 통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방향성을 잡고 싶은 기업의 실무자와 리더에게 현실적인 전략의 나침판Compass of strategy이 되어서 미래의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주는 좋은 책으로 오랫동안 독자들과 함께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AI 빅 웨이브 기술을 넘어 전략으로 #책길 #은종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