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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 인텔리전스
로랑 알렉상드르 지음, 임호경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3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미국이 아닌 유럽 프랑스 작가 그리고 AI의 기술이나 경제 분야를 넘어 “인류의 존재 자체”의 접근에 대한 궁금증이 이 책을 읽게 된 가장 큰 동기가 되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책은 558page에 빡빡하게 활자가 꽉 차있는 느낌, 배경도 유럽과 프랑스라는 지역적 특성, AI를 중심으로 정치, 경제, 사회, 교육, 의학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드는 학문적 방대성, 그리고 저자의 독특한(?) 시각과 관점은 읽기에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유럽 과학계와 정치계, 언론등에서 문제적 지식인으로 평가받는 만큼 저자만의 매력이 분명히 책에 투영되어 있다고 보여집니다.
이 책의 문제의식과 관점은, “인공지능시대, 인류의 다음을 설계하다”라는 대전제를 바탕으로 AI 시대를 준비하고, 고도화 심화될수록 인류(호모 데우스)가 통제할 수 있는 대안과 솔루션(윤리적 나침판)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는 기술, 경제 사회적 부문을 넘어서, 인류 존재론과 진화론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로 그려내고 있습니다.
또한 AI에 대한 건설적이며 비판적인 시각과 관점으로, 인류는 신에 필적하는 창조하는 힘을 얻어가고 있지만 어떻게 관리하고 규제하여 사용할 줄 모른다고 규정하고, 그런 힘을 갖는 다는 것은 무거운 인류의 책임 수반하다는 점을 역설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인류가 기술 가속화를 다룰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상황에 너무 빨리 그리고 거세게 챗GPT가 등장했으며, 이런 AI의 기술적 발전은 인류에게 어마어마한 윤리적, 문명적 도전을 받게 되며 선택을 해야할것이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교육에 대한 저자의 의견은 상당히 인상적이었는데, 향후 20년 동안 학교가 겪게 될 변화에 주목하고 교실은 영원히 폐쇄될 수 있다는 우려를 표하며, 앞으로 60년 안에 학교를 인공지능과의 상호보완성을 만들어 주는 교육의 장으로 바꿔야 하며, 근본적으로 인공지능과 함께 일하고 살아가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피력하고 있습니다. 이 점은 공감을 넘어 장기적인 미래 교육의 전략방향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싶습니다.
지능의 민주화(Democratization of Intelligence)라는 어구도 매우 신선한 자극이 되는 표현이었습니다. 보는 관점에 따라 다양한 이슈가 도출되는 핵심 키워드가 될것입니다.
저자 역시 “지능은 그 어느 때보다 권력의 핵심요소가 되었다”라는 표현을 쓰고 있는데 헤게모니의 관점에서 현재 미국과 중국의 양분화된 글로벌 정치, 경제적 패권에 AI는 이를 가속화시키는 핵심 요소로 작용할 것이며 특히 AI 패권 전쟁의 경우, 국가대 국가에 한정하기보다 기업대 기업, 기업대 국가로의 확대되고 확장된 다양한 시각이 필요할 것입니다.
CES 2025에서 젠슨 황이 Keynote 연설을 통해 언급한, 추론하며 계획하고 행동할 수 있는 물리적(Physical) AI 시대가 미래에 현실화되어 인류가 살고 있다면, 과연 인류는 진정 행복할까요? 또는 AI의 궁극적인 마지막 진화 단계인 로봇에게 정복당하고 있지는 않을까요?. 신이 된 인간, 호모 데우스의 비극이 시작되지는 않을까요?
인간을 닮아가고 더 나아가 인간을 능가하는 로봇을 보면서 우리 인류는, 인간이란 무엇인가? 와 인간의 겸손한 한계에 대한 존재론과 진화론의 근본적인 성찰이 필요하며 그에 따라 미래의 운명을 선택을 해야 할것입니다.

결국 미래에 있어, 인류의 생태계는 이제 인간과 AI(로봇)의 공존(Co-exist)과 공진화(Co-evolution)라는 인류의 화두이자 과제를 어떻게 풀어갈것인가의 도전에 직면하게 될것입니다. 그리고 이를 해결해나가기 위해서는 인류의 존재론과 진화론에 대한 내적 투쟁을 통한 인류의 미래 존재가치를 새롭게 창출해야 할것입니다. 이것이 우리의 미래를 유토피아 혹은 디스토피아로 만들게 되지 않을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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