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보카치오의 데카메론의 주제에 따라 이시대- 코로나 시대-의 사랑이야기로 변주했다. 1348년 흑사병이 유럽을 휩쓸던 시절 10명의 젊은이들이 즐겁게 놀면사 열흘동안 열가지 이야기를 했다는 이야기다. 정혜윤은 이 시대에도 이런 시랑이야기가 필요하다고 한다. 데카메론의 이야기는 흥미진진할 것 같은데 정혜윤의 이야기는 다소 무겁다. 어느 정도 코로나가 잠잠해진 지금 그때의 힘든 일들을 잊은 듯하다. 지금 여기에서 사랑이란 이름으로 달라져야한다고 한다. 그렇지 않으면 전염병들이 세계를 다시 휩쓸 것이다. 나의 사랑은 매우 미약하지만 사랑하는 **과 함께 살아가기 위해 깨어있고 행동해야한다. 그것이 사랑이다.

 모든 좋은사랑은 무언가의 소멸과 관련이 있다. 자아의 소멸, 이해관계의 소멸, 나쁜 상황의 소멸…(나는 그들에 비하면 너무 조금 사랑하고 산다). 그들의 사랑은 내 마음을 미래로 이끈다 - P280

그러나 나는 지금 살아 있는 사람들의얼굴 속에서 사랑을 보고 싶다. 이 위험한 세상 한가운데서홀로 애쓰고 있는 사람은 늘 감동을 준다. 약간이라도 나아지려고 다시 시작하는 사람도 감동을 준다. 하루하루를 힘겹게 살면서도 미래를 생각하는 사람도 감동을 준다. 자신이 맡은, 해야 할 일을 해내기 위해 가진 힘을 다 쓰는 사람도 그렇다. 나는 이런 것들을 사랑하면서 버티고 있겠다. - P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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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필생의 임무는 우리의 존재를 우리 자신이 아닌 다른 존재와의관계 속에서 이해하는 것이고, 코로나는 그 다른 존재에는반드시 동물도 포함되어야 한다는 것을 명백히 했다. 나는말 못하는 생명들을 위해 발언하고 싶었다. - P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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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하는 상처‘가 책이다. 책은 상처들의 목소리다. - P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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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무한한 가능성이 아니라 순응할 가능성을 살아간다.
순응이 이렇게 인간 가능성의 일부로 막강한 힘을 갖게 된것은 현실과 관련되어서 설명되기 때문이다. 누군가 순위를택할 때 우리는 이렇게 말한다. "그게 현실이야. "누군가 순응하지 않으면 이렇게 말한다. "너는 비현실적이야"
순응의 반댓말은 주체성이다. 주제성은 사람을한 관심과 충실과 헌신, 책임을 필요로 한다. 사실이다무엇에 대한 진지한 관심, 충실, 헌신, 배임 걸이는 우리에게 무한한 가능성은커녕 일말의 가능성이라도 하는없고 자유롭기는커녕 불안정하기만 하다. - P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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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하는 힘과 무엇을 하지 않는 힘, 이 둘을 합하면 능력이다. 그리고 무엇을 하는 힘과 무엇을 하지 않는 힘의 관계를 바꾸는 것을 변신이라고 부른다. 무엇을 하는 힘과 무엇을 하지 않는 힘 사이의 균형을 평화라고 부른다. 이균형을 잡으면서 우리는 자기 삶의 주체가 된다. 이렇게 마침내, 자신이 누구인지 알아가게 된다.
자신을 알아가게 되는 과정에는 혜성의 꼬리 같은 것이필수적으로 붙는다. 선택과 행동이다.  - P77

그곳에는 나를 괴롭혀온 마음 깊은 곳의 가난함이 없다. 완전히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지 않다는 데서 오는 가난함, 사랑하는 사람들,
사랑하는 것들 속에 있지 않다는 데서 오는 가난함. 둘 다치명적으로 우리 마음속 깊은 곳을 외롭게 한다. 그런데 우리에겐 최근 또 다른 가난함이 생겼다. 조회수에 매달리면서 생긴 가난함이다. 조회수와 그에 따르는 수익 창출에 관심을 쏟으면서 우리는 창조성을 많이 잃었다.  - P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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