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다보면 계속 웃음이 나오고 결국엔 짠해지는 소설이다. 웬만해선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살아 가고 있는 나와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여서 웃지 않을 수없다. 슬퍼지지 않을 수 없다.

준수는 강원도를 향하는 내내 말없이, 어쩐지 비장해 보이기까지 한 얼굴로 앉아 있었는데, 나는 그게 단순히 우리 미취업자들의 일상 표정이라고만 생각했다. 눈높이를 낮추라는 말과 땀에서 배우라는 말, 그 말들을들을 때마다 우리는 점점 무표정하게 변해갔고, 결국은 지금준수가 짓고 있는 저 표정, 그것이 평상시 얼굴이 되고 말았다.
웬만해선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  - P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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