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책을 많이 읽는 이유에 대해 "무지, 무경험, 무소신 등 3무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판사로 살아온 그의 궤적이 그냥머리 좋고 공부 잘한 여느 판사와 달랐던 것은 이처럼 늘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채우려 노력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는 앞서 김장하선생이 "내가 배운 게 없으니 책이라도 읽을 수밖에"라고 대답한 것과 상통한다. - P134

"처음엔 선생님 주위에 네트워킹이 생겨서 그게 이상한 세력으로•된다든지 그걸 경계하시는 때문이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말씀을들어보니 꼭 그것뿐만이 아니고 사실은 그들 중에 잘돼 있는 사람도있고 또 잘 못돼 있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그런데 이걸 한꺼번에 묶으면 못돼 있는 사람들은 참여하기가 힘들어진다는 거죠. 그래서 당신은 그런 걸 안 하려고 했다. 이렇게 말씀하시더라고."
장학생들 중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도 있으니 그들을 배려하는 차원에서라도 명단을 공개하거나 모임을만드는걸 못하게 했다는 말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런 모임을 통해 김장하 자신이 드러나고 부•각되는 게 불편했을 것이다.  - P149

이처럼 김장하 선생은 자신의 장학생들에게도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철저히 지켰다. 또한 장학생이 공부가 아닌 다른길로 빠져도 끝까지 믿고 지지하며 기다려주었다. - P154

"나에게 갚을 필요는 없고, 다음에 당신처럼 어려운 사람이 있으면그때 그 사람한테 갚으면 됩니다." - P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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